기사입력 2006.08.12 20:25 / 기사수정 2006.08.12 20:25
[엑스포츠뉴스=김종국 기자] 잉글랜드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지난 월드컵을 끝으로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자리를 반납했다.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은 에릭손 감독에 이어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맥클라렌 감독은 다음 주 있을 그리스와의 A매치에 출전할 선수들을 발표했지만 그가 처음 소집한 대표팀 명단엔 데이비드 베컴의 이름이 빠져 있었다.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맥클라렌 감독은 "데이비드 베컴을 향한 잉글랜드 대표팀의 문은 닫혀 있지 않다. 하지만 그가 A매치 100회 출전의 기록을 이루기 위해서는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미묘한 말을 했다.
맥클라렌 감독은 "지난 월요일 나는 베컴에게 나의 결정을 알려주었다. 나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미래에 대해 계획하고 있으며, 잉글랜드 대표팀을 변화시키고 싶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다. 그리고 베컴에게 너는 그러한 나의 계획에 포함되질 않았다고 전했다"며 베컴에게 자신의 의사를 밝혔음을 알렸다.
데이비드 베컴에 대해 맥클라렌 감독은 "나는 그를 매우 존중한다.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훌륭한 주장이었으며,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 역시 뛰어난 선수이다. 그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일 때조차 큰 뉴스거리가 된다. 나는 그에 대한 대표팀의 문을 닫지 않았다"며 이번의 엔트리 제외가, 더이상 베컴의 모습을 대표팀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암시했다.
현재 베컴은 A매치에 94회 출전했으며, 최근 들어 A매치 100경기 출전 목표를 이루겠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 하지만 현재 31세의 베컴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엔 35세가 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다음 월드컵 출전이 힘들 수도 있다.
"현재 나는 잉글랜드 대표팀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싶다. 지금은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에 나는 베컴을 대표팀에 소집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맥클라렌 감독. 베컴이 잉글랜드 대표팀 세대교체의 희생양이 될지, 아니면 여전히 대표팀의 주축 멤버로 맹활약할지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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