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의정 기자]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정경호와 이설이 영혼을 되찾았다.
19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이하 '악마가(歌)') 최종회에서는 서동천의 삶을 선택한 하립(정경호 분)과 영혼을 되찾은 김이경(이설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하립은 표절 고백 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막으로 떠났다. 끝없는 모래사막을 걷는 중, 모태강(박성웅)이 나타났다. 하립은 "여기서는 악마 짓을 해도 욕할 사람, 피해 볼 사람도 없다. 계속 사막을 걸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태강은 하립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하립의 영혼 회수가 모태강의 마지막 임무였던 것. 모태강은 "이제 진짜 끝"이라고 말하며 악수를 청했고, 하립이 모태강의 손을 잡자 하립의 영혼이 허공에 떠올랐다.
모태강도 소멸되기 전에 마지막을 준비했다. 지서영(이엘)만을 위한 콘서트를 준비한 것. 모태강이 지서영을 위해 '부산에 가면'을 불렀고, 이에 지서영은 눈물 흘렸다. 이어 지서영은 모태강을 끌어안고 "진짜 아니구나"라며 "안녕. 당신. 난 아직 당신 이름도 모르네. 그래서 그냥 안녕"이라고 인사했다.
1년 후, 팬미팅 장소에 도착한 김이경은 허공에 떠다니던 자신의 영혼을 보게 됐다. 영혼이 김이경의 손에 닿자 김이경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영혼을 되찾은 김이경은 팬들에게 "저는 이런 화려한 가수의 삶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예전처럼 내가 원할 때 거리에서 노래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앞으로는 여러분들이 나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내 노래가 여러분들을 찾아갔으면 좋겠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후 옛날 모습을 돌아간 서동천이 등장했다. 서동천은 카페를 차렸고, 김이경은 그 카페의 건물주로 나타나 재회했다. 서동천은 사막에서 죽을 뻔했던 사연과 모태강이 자신의 영혼을 돌려준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나 서동천의 모습은 온전하지 않았다. 갑자기 주방으로 몸을 피했던 서동천은 하립의 모습으로 나타나 "하립 시절을 떠올리면 서동천 시절을 떠올리면 서동천이 되어있더라"라며 모습이 변하는 것을 설명했다.
이후 두 사람은 '우심방 좌심실'이라는 그룹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또 하립은 "결국 악마의 실수도 신의 장난도 아니었다. 하립을 그리워하면 하립이 되고 서동천을 떠올리면 서동천이 됐다. 그러니까 기묘한 현상은 결국 나의 의지였다"라며 "악마는 마지막으로 나에게 스스로 선택하라고 속삭였다. 나는 서동천의 추억을 간직하고 서동천으로 살아갈 것이다. 누군가에게 가장 소중한 1등급 영혼으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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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정 기자 ui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