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달리는 조사관' 이요원이 황재희, 임일규의 간절한 말을 듣고 큰 결심을 했다.
1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OCN 새 수목드라마 '달리는 조사관' 2회에서는 한윤서(이요원 분, 배홍태(최귀화)가 성추행 사건을 조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대기업 태운 노조 조합원 소지혜(황재희)가 노조 간부 이은율(임일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진정을 조사하는 한윤서와 배홍태. 소지혜뿐만 아니라 이은율도 회의 공개를 원했다. 김현석(장현성)은 두 사람의 의사에 따라 기자들을 불렀지만, 위원장 안경숙(오미희)은 여러 이유로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런 가운데 한윤서는 이은율에게 목격자를 찾았단 연락을 받았다. 한참을 목격자를 찾아다닌 끝에 지하실에서 나오는 목격자와 만날 수 있었다. 목격자는 소지혜, 이은율이 말했던 상황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다. 사건 당일, 소지혜, 이은율 외에 남자가 한 명 더 있었고, 남자는 두 사람에게 행동을 조심하라고 협박했다고. 목격자는 "그 아가씨 애인이 죽으면서 뭘 받은 것 같은데 그거 빨리 내놓지 않으면 너희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 먼저 갔어"라고 말했다. 성추행은 없었다.
이를 들은 한윤서는 이은율에게 "성추행 사건 아니죠. 무슨 일인지 빨리 설명해라"라고 화를 냈다. 전화를 대신 받은 소지혜는 "전 이은율 씨에게 성추행을 당한 적 없다. 애초에 없었다. 무릎 꿇고 사죄드리겠다"라며 진짜 이야기를 시작했다. 소지혜의 연인이었던 윤오는 자신이 만든 게임을 노조 게시판에 올렸다. 하지만 게임을 본 그룹 회장이 화를 냈고, 얼마 뒤 회사에 윤오가 노조 회비를 횡령했단 소문이 돌았다.
그때부터 회사에선 윤오를 불법사찰하고, 가족들까지 압박했다. 엄마는 13년 동안 다니던 마트에서 해고당하고, 작은 사업채를 운영하던 동생은 조세포탈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은율은 노조 차원에서 대응하자고 윤오를 설득했지만, 노조에 부담주기 싫었던 윤오는 혼자 견뎠다. 회사는 윤오가 퇴사를 하지 않자 윤오가 만든 게임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계속되는 감시, 도청에 윤오는 피폐해져갔고, 결국 사망했다.
윤오가 사망한 뒤 소지혜는 윤오가 보낸 우편을 받았다. 수사기록 사본이 들어있었다. 소지혜는 이은율과 함께 진실을 밝히려고 했지만, 윤오와 똑같이 당할 수 있단 생각이 들었다. 두 사람은 그러다 시장 성추행 사건을 봤고, 소지혜가 허위 진정을 내자고 제안한 것이었다. 소지혜는 "우릴 먼저 먹잇감으로 내놓고 우리 입 앞에 카메라와 마이크를 끌어다 놓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윤서는 안경숙에게 연락해 "심리를 공개로 전환시켜달라"라고 밝혔다. 한윤서는 "공개되지 않는다면 우리 인권위는 의무를 다하지 않은 거다. 우리 모두의 인권과 관련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인권위로 돌아온 한윤서는 자신의 집 앞에 찾아왔던 기자에게 "제 결심이 흔들릴까봐 먼저 드리는 거다. 외압에 관한 증거자료다"라며 자료를 건넸다.
이후 고민하던 한윤서는 "성추행 사건을 태운그룹의 공권력을 동원한 노조원 불법사찰과 외압으로 변경하겠다"라고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사진 = OCN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