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10 14:04 / 기사수정 2010.05.10 14:04
9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언론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는 AC 밀란의 자국 서포터들이 밀란의 원활한 이적 시장 활동을 위해 자금을 투자할 것이며, 다양한 운영 정책에 참여할 것이라 전했다.
1980년대 중반 암흑기를 이겨내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구단주와 함께 찬란한 세월을 보낸 밀란은 2000년대 중반부터 지속한 구단주의 소극적인 정책으로 누리꾼들에게 노인정이란 조롱을 받고 있다. 최근 몇 시즌간 밀란의 선수 구성에 변화의 폭이 적었으며, 팀원의 전체 연령도 다른 명문팀에 비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시즌 선수 구성에 애를 먹었음에도, 리그 3위라는 성과를 얻어낸 레오나르두 감독과의 결별이 유력해지자 팬들의 분노는 더 해졌다. 레오나르두가 밀란을 떠나는 이유는 베를루스코니 구단주와의 마찰이 가장 유력하다. 현재 밀란은 2003-2004시즌 이후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 타이틀이 없으며 이번 시즌 더비 라이벌인 인테르가 리그 우승에 성공한다면 통산 우승 횟수도 밀리게 된다.
이 때문에 이번 보도는 국내외적으로 신임을 잃은 구단주 때문에 또 다른 암흑기를 보내는 밀란을 위해 팬들이 직접 나설 수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밀란 운영진은 의아할 정도로 팀에 대한 식은 애정을 보여줬으며 빈약한 스쿼드에도, 자유 계약을 통해 공짜로 선수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설상가상 팀의 상징적 존재였던 안드리 세브첸코와 카카를 각각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로 보내면서 지키는 클럽이 아닌 내주는 클럽의 이미지로 전락했다.
결국 밀란의 명문 클럽으로서의 이미지를 위해 팬들이 직접 클럽의 주주가 되거나 소유권을 확보함으로써 명가재건에 나서게 됐다. 과연 밀란 살리기에 나선 팬들이 그들의 바람대로 명가재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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