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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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커+] 부산을 웃고 울리는 징크스

기사입력 2010.05.09 19:01 / 기사수정 2010.05.09 19:01

이동호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산, 이동호 기자] 지난 '쏘나타 K-리그 2010' 12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대전 시티즌의 경기에서 부산이 경기 종료 직전 대전의 박성호에게 골을 허용하며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연승 도전뿐만 아니라 FA컵을 포함하여 다섯 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 또한 이어가지 못했지만, 이 무승부로 부산은 여섯 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이 무승부로 말미암아 부산의 두 가지 징크스는 계속되었다. 하나는 좋은, 그리고 또 하나는 나쁜 징크스다.

[GOOD] 원정 유니폼만 입으면 펄펄

부산은 올 시즌 총 열세 경기를 소화하며 홈 유니폼을 단 두 번밖에 착용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홈 유니폼을 더 많이 입는 게 맞지만, 부산은 홈 유니폼을 입었을 때 경기력뿐만 아니라 점수에서도 패하며 졸전을 펼쳤다.

그런데 원정 유니폼인 흰색 유니폼을 입고 울산 현대를 상대로 시즌 첫 승리를 올린 것이다. 그리고 광주 상무와의 경기에 홈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었지만, 홈 유니폼 마킹색을 검정에서 금색으로 바꾼다고 원정 유니폼을 다시 입었는데 또 승리한 것이다.

그리고 대구FC전에서 금색 마킹을 입힌 홈 유니폼을 입었는데 제주 유나이티드 전에 이어 홈에서 홈 유니폼을 입고 완패하고 말았다. 이후 부산은 홈에서도 원정 유니폼을 입고 나오는데 올 시즌 원정 유니폼을 입었을 때 6승 3무 1패를 기록하며, 홈 유니폼을 입고 2패를 한 것과 대조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흰색 유니폼을 입고 성적이 좋은 부산은 이번 시즌 구단 쇼핑몰을 통해 홈 유니폼이 아닌 원정 유니폼만 판매할 계획이 알려지자 일부 팬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BAD] 선축 시 오른쪽 골대만 배정받으면…

좋은 징크스가 있다면, 좋지 않은 징크스도 있는 법.

부산이 올 시즌 패했던 경기들과 홈에서 승리하지 못했던 경기들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다. 본부석을 기점으로 선축할 때 오른쪽 골대를 배정받은 경기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부산이 이번 시즌 패했던 세 경기는 모두 오른쪽 골대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번에 비긴 대전과의 경기 또한 후반전에 왼쪽 골대로 옮기고 나서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번 대전전에서 원정 유니폼을 입고 오른쪽 골대에서 경기를 시작해, 좋은 징크스와 좋지 않은 징크스를 한꺼번에 겪은 부산이 후반기에도 이 징크스들에 영향을 받을지 한번 주목해 보자.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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