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08 21:24 / 기사수정 2010.05.08 21:24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이용규가 해결사 기질을 발휘하며 KIA 타이거즈 5연승 질주의 선봉장이 됐다. 8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이용규는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KIA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양 팀이 4-4로 팽팽히 맞선 9회초. KIA는 1사 후 신종길의 몸에 맞는 공과 박기남의 안타, 이현곤의 볼넷을 묶어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이용규 타석이 되자 LG 박종훈 감독은 이동현을 빼고 좌완 오상민을 구원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오상민은 초구와 2구를 빠른 공으로 선택했고 이용규는 파울로 걷어내 2스트라이크. 투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볼카운트였다. 오상민은 3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로 이용규의 배트를 끌어냈으나 파울. 이용규는 4구째 슬라이더도 뒷그물쪽 파울로 만들며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승부구로 던진 변화구가 통하지 않자 오상민은 직구를 던질 수밖에 없었고 시속 141km의 빠른공은 한가운데로 몰리고 말았다. 이용규는 주저없이 방망이를 돌려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일타였다.
경기 후 이용규는 결승타를 때린 상황에 대해 "최근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특정한 구종을 노리지 않고 들어섰다"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면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슬라이더에 헛스윙했을텐데 오른쪽 어깨가 열리지 않아 커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4월 한달 동안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놓은 뒤 "성적이 좋았던 2008년 타격 폼을 다시 보면서 짧은 스윙으로 되돌아온 것이 최근 기록이 좋아지고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용규는 4월 한달간 70타수 13안타로 타율이 2할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5월 들어 치른 7경기에서는 27타수 1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8일 경기까지 마친 현재 타율을 2할6푼9리까지 끌어올렸다.
한편, 이용규는 공격에 임하는 자세와 관련된 질문에 "나를 비롯하여 김원섭, 이종범 선배가 출루를 많이 해야 팀이 살아날 수 있다. 출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사진 = 이용규 ⓒ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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