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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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 링거 투혼…펜싱GP 16강 탈락

기사입력 2010.05.08 18:06 / 기사수정 2010.05.08 18:0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펜싱의 간판 남현희(29, 성남시청)가 링거 투혼을 발휘했지만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0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선수권대회'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 출전한 남현희는 16강에서 만난 라 코로베이니코바(러시아)에게 7-8로 역전패했다.

현재 세계랭킹 3위인 남현희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플뢰레 최강자인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에게 설욕을 노리고 있었다.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에 빛나는 베잘리는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남현희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세계랭킹 14위인 코로베이니코바에게 일격을 당한 남현희는 베잘리의 설욕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16강에서 만난 두 선수는 초반부터 불꽃튀기는 접전을 펼쳤다. 남현희는 7-7로 팽팽한 대결을 펼쳤지만 종료 1분여를 남겨놓고 점수를 허용했다. 남은 시간에 동점을 만들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남현희의 반격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남현희는 경기 하루 전인 7일, 병원에서 링거를 맞았다.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을 하루속히 올리려고 노력했지만 끝내 좋은 결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남현희는 "어제 링거를 맞았지만 피로가 쌓인 탓에 힘을 제대로 쓰지를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베잘리와의 대결이 무산된 점에 대해서도 "많이 아쉽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최근 남현희와 베잘리의 대결은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말에 열린 프랑스 마르세유 그랑프리에서  남현희는 베잘리를 처음으로 꺾었다. 하지만, 지난 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4강전에서 만나 패하고 말았다.

한편, 임승민(세계랭킹 5위)과 전희숙(세계랭킹 6위)은 각각 8강전과 16강전에서 모두 패하고 말았다.

[사진 = 남현희 (c) 남현희 미니 홈페이지]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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