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8.05 04:47 / 기사수정 2006.08.05 04:47
[엑스포츠뉴스=문인성 기자] '라이벌이 또 만났다'
지난달 26일 삼성 하우젠컵 2006 대회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안방에서 라이벌인 서울의 우승 세러머니를 지켜봐야 했던 수원. 최근 서울로부터 백지훈을 영입해오는 등 서울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서울도 수원과는 경쟁 관계에 있다 보니 언제나 맞대결을 펼치면 쉽지 않았다. 그러한 양팀이 FA컵 8강에서 만났다.
4일 오후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06 하나은행 FA컵 8강전 대진 추첨에서 서울과 수원은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불꽃튀는 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이날 대진 추첨에서는 내셔널 리그의 최강자 고양 국민은행이 경남과 전남은 대구와 맞대결을 펼치게 되었고, 시민구단 인천은 비교적 쉬운 상대인 호남대를 상대로 4강 진출을 노리게 되었다.
이번 8강 대진중 역시 가장 눈에 띄고 박빙의 승부가 펼치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진은 역시 서울과 수원의 8강전. 최근 수원은 올리베라, 이관우, 백지훈, 실바, 문민귀와 같은 대형급 스타들을 영입해 이번 기회에 서울을 FA컵에서 누르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서울도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서울은 최근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는 박주영을 비롯하여 대표팀에 승선한 정조국, 김동석이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게다가 '투르크 전사' 이을용이 팀에 합류하면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해 가고 있어 미드필드 전력이 국내 최고라는 평가다. 또한, 삼성 하우젠컵 2006 대회를 우승하면서 선수단 분위기도 그 어느 때보다도 좋아 FA컵 우승까지도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두팀은 올시즌 두차례 맞붙었는데, 지난 K리그 전기리그 3월 12일에 있었던 개막전 맞대결에서는 1-1 무승부, 얼마 전에 있었던 7월 26일 하우젠컵에서의 맞대결도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이토록 양팀은 항상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 시즌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전반은 모두 득점 없이 마무리를 했고 후반에 승부수를 띄우는 모습을 보였다. 두 경기 모두 선제골을 수원에서 먼저 뽑았으며 서울은 후반 30분이 넘어간 시점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는 식의 경기양상을 보였다. 그만큼 두 팀의 경기는 재미있게 펼쳐지면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왔다.
재미있는 경기 이외에도 이 두 팀의 대결은 흥행과도 직결된다. 3월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K리그 전반기 경기에는 33,819명의 관중이 입장했고, 같은 장소에서 7월 26일에 벌어졌던 하우젠컵 경기에는 무려 22,365명의 관중이 입장해 서울과 수원의 경기는 K리그 흥행보증 수표로 평가받아 왔다. 이들의 이번 FA컵 8강전 맞대결도 'FA컵 대회 흥행'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팀 올시즌 상대 전적(2006년)
2전 2무
-K리그 전기리그(3월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1(0-0/1-1)1 서울
△득점=후반 19분 이따마르(수원), 후반 33분 박주영(서울)
-하우젠컵(7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1(0-0/1-1)1 서울
△득점=후반 26분 올리베라(수원), 후반 39분 천제훈(서울)
■FA컵 8강 대진표(8월 12일)
FC서울 vs 수원삼성 (서울 월드컵경기장)
고양국민은행 vs 경남FC (고양 종합운동장)
전남 드래곤즈 vs 대구FC (광양 전용구장)
인천 유나이티드 vs 호남대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