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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D-37] 경기력 논란, 잇따른 결장…근심 깊어지는 허정무호

기사입력 2010.05.06 00:26 / 기사수정 2010.05.06 00:26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할 30명의 예비엔트리를 확정한 허정무호의 근심이 오히려 깊어지고 있다. 

주력 선수들이 누적된 피로로 부상을 입거나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월드컵 본선을 한 달 여 앞두고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표팀의 간판 골잡이, 박주영(AS 모나코)이 허벅지 부상으로 3개월째 골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페이스가 좋았던 이동국(전북)마저 5일 오후에 열린 K-리그 11라운드 전남과의 경기 도중 오른발을 살짝 접질려 후반 중반에 교체됐다. 계속된 출전으로 피로가 누적돼 허벅지 뒷근육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이동국마저 부상으로 정상적인 훈련이 어렵다면 허정무호 입장에서는 팀 운영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 주장, 박지성(맨유)은 지난 달 11일, 블랙번전 교체 투입 이후 한 달 가까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단순한 타박상으로 큰 부상은 아니고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잇따른 결장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밖에 지난해 봄부터 시작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볼튼으로 이적해서 휴식없이 리그를 치른 이청용의 체력 저하도 눈에 띄고 있으며, 차두리(프라이부르크) 역시 허벅지 부상 후유증으로 리그 8경기 연속 결장하고 있다.

몇몇 선수들의 부진 장기화도 눈에 띄고 있다. 한동안 '허정무호의 황태자'로 주목받던 이근호(주빌로 이와타)는 소속팀에서 단 한 골에 그치면서 전혀 골감각을 찾지 못하고 있고, 대표팀 부동의 주전 골키퍼인 이운재(수원)는 올 시즌, 단 2경기만 무실점을 하는 등 부진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운재와 더불어 수원의 주축 중앙 수비수인 강민수의 부진도 함께 도마에 오른 상태다. 해외파 가운데는 기성용(셀틱)이 장기간 결장하고 있다.

물론 월드컵 본선을 위해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꾸준히 출전하면서 경기력을 유지해 월드컵 본선에서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부진이 길어지면 당연히 걱정이 생길 수밖에 없다. 10일, 국내파를 위주로 소집돼 단계별로 조직력, 경기력 극대화를 위한 훈련을 벌이지만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나 경기력 부진이 대표팀 훈련에도 이어지면 순탄한 운영을 바라고 있는 허정무 감독 입장에서는 난처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미 30명의 선수 선발을 한 마당에 코칭스태프의 팀 운영이 어떻게 이뤄질지가 앞으로 더욱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주축 선수들의 난조에도 이를 잘 극복해내며, '유쾌한 도전'을 펼치는 허정무호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이동국-이근호ⓒ엑스포츠뉴스 정재훈, 남궁경상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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