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04 07:20 / 기사수정 2010.05.04 07:20
아주리 군단의 수장 리피는 3일 새벽(한국시각) 로마에서 열리는 훈련에 참가할 29명의 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단, 이번 명단에서 코파 이탈리아 결승에 나설 인테르 밀란과 AS 로마 소속의 선수들은 제외됐다)
이번 명단을 살펴보면, 리피는 자신이 중요했던 선수들을 대거 뽑았으며 마르코 보리엘로(AC 밀란), 살바토레 보케티(제노아), 레오나르두 보누치(바리) 등 이번 시즌 세리에 A에서 무난한 활약을 보여준 선수를 추가했다. 한편, 부상과 기복으로 밀란에서 주전 자리를 내준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주역’ 젠나로 가투소와 지안루이카 잠브로타는 리피의 선택을 받는 데 성공했다.
아마우리를 위한 자리는 없었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깜짝 발탁 가능성이 있던 아마우리는 선택받지 못했다. 최근 이탈리아 국적 취득에 성공하며 브라질을 대신해 아주리 군단 승선을 노린 아마우리는 급격하게 저하된 기량으로 리피의 신임을 얻지 못하게 됐다.
애초, 아마우리는 지난해 초까지 유벤투스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며 그의 대표팀 선택을 두고 브라질과 이탈리아가 경쟁했었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아마우리는 자신의 축구 인생 대부분을 이탈리아에서 보냈으며, 기량을 만개했기 때문에 아주리 군단 입성이 유력했다.
그럼에도, 이탈리아 국적 취득 문제 때문에 대표팀 승선 기회를 잃었지만, 이번에 처음 얻게 된 기회가 무산됐다. 게다가 이탈리아 포워드가 뚜렷한 활약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아마우리의 이번 시즌 모습은 공격수보다는 수비수에 가깝다.
리피의 고집으로 제외된 카사노와 미콜리
한편, 리피는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은 ‘판타지스타’ 안토니오 카사노와 ‘팔레르모의 에이스’ 파브리치오 미콜리를 또 다시 배제했다.
카사노는 지난 유로2008에서 드러났듯이 이탈리아 축구에 창의성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선수이며 삼프도리아의 이번 시즌 선전에 큰 공헌을 했다. 비록 악동이라는 오명이 있었지만, 삼프도리아 입단 후에는 잡음 없이 축구에만 집중하며 갱생에 성공했다.
미콜리는 이번 시즌 팔레르모의 상승세를 이끄는 주역이다. 작은 신장에도, 저돌적인 돌파와 세밀한 발놀림 그리고 정확한 결정력으로 이번 시즌 안토니오 디 나탈레와 함께 이탈리아 출신 최고의 포워드로 불린다.
끝으로 리피 감독은 이 명단과 인테르, 로마 선수들을 토대로 이번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나설 23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아주리 승선이란 반전을 노린 3명의 선수는 월드컵이란 꿈의 무대를 집에서 지켜보게 됐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선수 명단
GK : 지안루이지 부폰(유벤투스), 모르간 데 상치스(나폴리), 페데리코 마르케티(칼리아리), 살바토레 시리구(팔레르모)
DF : 레오나르도 보누치(바리), 살바토레 보케티, 도메니크 크리시치토(이상 제노아), 파비오 칸나바로, 파비오 그로소, 니콜라 레그로탈리에(이상 유벤투스), 크리스티안 마지오(나폴리), 지안루이카 잠브로타(AC 밀란), 마티아 카사니(팔레르모)
MF : 젠나로 가투소, 안드레아 피를로(이상 AC 밀란), 마우로 카모라네시, 안드레아 칸드레바,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이상 유벤투스), 리카르도 몬토리보(피오렌티나), 안젤로 팔롬보(삼프도리아), 시모네 페페(우디네제), 안드레아 코수(칼리아리)
FW : 마르코 보리엘로(AC 밀란), 파비오 콸리아렐라(나폴리), 안토니오 디 나탈레(우디네제), 알베르토 질라르디노(피오렌티나), 빈첸초 이아퀸타(유벤투스), 지암파올로 파치니(삼프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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