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민성 인턴기자]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음주운전 사고와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를 향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장제원 의원 아들 장용준(노엘) 소환조사 추석 전 시작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 래퍼 장용준(노엘) 군의 음주운전 사고 소식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음주운전 사고, 피해자에 대한 금품수수 시도, 제3자로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 위와 같이 장용준 군의 케이스는 매우 죄질이 나쁜, 굳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장제원 의원이 보인 후보자의 딸에 대한 막무가내식 공격을 상기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분노할 만한 케이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에 대해 경찰은 사고 당일인 7일 경찰 조사 후 장용준 군을 귀가조치했으며, 다음 주는 추석 연휴가 끼어 있으므로 추석 연휴 이후에 다시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추석 연휴는 12일(목)부터로, 다음 주에 연휴에 포함되지 않는 평일이 3일이나 있는데도 굳이 추석 연휴가 지난 뒤 천천히 소환조사하겠다는 경찰의 방침은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장제원 의원의 아들 장용준 군의 음주운전 사고에 따른 소환조사를 추석 연휴 이후가 아닌 그 전, 9~11일 안에 시작할 것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청원을 통해 요구하는 바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장용준 군이 사고를 낸 뒤, 동승자가 아닌 제3자가 장용준 군이 아닌 자신이 운전한 것으로 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제3자가 장용준 군이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일지, 아니면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과 관련된 사람일지도 조사해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증거인멸이나 (위에서 말한) 약물 검출 시기를 피하기 위한 시도 등을 막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소환조사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은 2,400여 명의 동의를 얻고 있으며 그 외에도 장용준의 구속, 장제원 의원의 사퇴, 진상파악, 특검 요청 등 청원 글이 빗발치고 있는 상태다.
한편, 노엘은 지난 7일 새벽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당시 노엘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노엘은 사고를 당한 피해자에게 금품을 제안하며 합의를 시도했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는 의혹도 더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노엘은 소속사 인디고뮤직을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경찰의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겠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생 가슴에 죄책감을 가지고 반성하며 살겠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장제원 의원 또한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다.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고개숙여 사죄드린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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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기자 alstjd61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