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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36R] 인테르, 라치오 제압하며 리그 선두 지키나?

기사입력 2010.05.01 14:03 / 기사수정 2010.05.01 14:03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이탈리아 클럽 역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노리는 인테르가 라치오 원정에 나선다.

인테르는 지난주 아탈란타를 제압하며 승점 73점으로 삼프도리아에 패한 로마는 2점 차로 제치며 리그 선두에 등극했다, 또한, 주중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4강전 FC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합계 3-2로 승리하며 45년 만에 챔스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코파 이탈리아 결승에도 진출하며 여느 때보다 분위기가 좋은 상황이다.

반면 극심한 부진으로 강등권이 유력했던 라치오는 승점 40점으로 17위 아탈란타와 6점 차를 유지하며 세리에 A 잔류에는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인테르의 리그 우승 경쟁자가 AS 로마이기 때문에 라치오 팬들은 그들의 선수가 인테르에 패하길 원할 것이다.

※ 참고: 지난 2001-2002시즌 인테르는 라치오와의 리그 마지막 경기 전까지 리그 선두를 유지했지만, 파벨 포보르스키의 맹활약과 브라티슬라프 그레스코의 부진으로 2-4로 패하며 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라치오 팬들은 인테르의 패배가 로마에 우승 기회를 내줄 것이라며 오히려 라치오 선수들을 비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포보르스키는 라치오에 염증을 느끼며 모국으로 돌아갔었다.

인테르는 2005-2006시즌부터(2005-2006시즌 우승은 공석이 될 가능성이 있다) 세리에A 4연패에 성공하며 유벤투스와 AC 밀란의 등쌀에 밀려 리그 삼인자로 전락했던 이미지를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만일 인테르가 이번 시즌에도 리그 우승에 성공한다면 그들은 과거 마졸라와 함께 전성시대를 열었던 1940년대의 토리노의 기록에 근접할 것이다. 아쉽게도 마졸라의 토리노는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의 친선 경기 이후, 페헤이라의 제안을 받은 마졸라의 토리노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벤피카와의 경기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도중, 비행기 사고로 모두 사망했다.

최근 인테르는 리그 초반 보여줬던 화력을 잃으며 AS 로마의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경쟁자들보다 상대적으로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하며 리그 절대 강자로 부상한 인테르지만, 챔스와 코파 이탈리아, 리그를 병행하는 일은 많은 경기의 소화를 요구하므로 그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인테르는 유벤투스와 아탈란타를 제압하며 로마에 내준 리그 선두 자리를 탈환했으며,챔스 결승 진출에도 성공하며 전대미문의 기록인 이탈리아 클럽 트레블에 근접했다. 무엇보다 팀 케미스트리가 우수하기 때문에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같은 라운드 경기에서 로마가 파르마 원정을 떠나는 만큼 인테르는 라치오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만일 인테르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또 다시 선두 자리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과연 인테르가 라치오를 제압하며 선두 굳히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월요일 새벽 3시 30분(한국시각) 스타디오 디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이번 경기가 주목된다.

[사진= 바르사를 제압한 무리뉴의 인테르 ⓒ UEFA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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