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29 09:39 / 기사수정 2010.04.29 09:39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오는 30일 방한하는 '전차군단의 혼' 마테우스는 1990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를 꺾고 서독을 월드컵에서 26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 해 유럽 올해의 선수상인 '발롱도르(Ballon d'Or)'과 독일 올해의 선수상을, 이듬해인 1991년에는 처음으로 제정된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174cm?74kg의 왜소한 체격을 가진 그였으나, 게르만 군단의 중원을 지휘하는 후방 리베로로 뛰어난 공수조율능력과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지구력을 겸비, 두뇌 플레이에 능한 독일축구팀의 '칸'(황제)이었다.
월드컵 우승 1회, 준우승 2회, 월드컵 5회 출전 최다출장, 리그 우승 다수, 첫 번째 FIFA 올해의 선수상 최우수 선수 수상자, 발롱도르 수상에 빛나는 '게르만의 혼'이라 불렸던 철인 로타어 마테우스는, 다른 슈퍼스타들이 주로 공격수였던 것과는 달리 주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더였다는 것이 특이할 만하다. 공격형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수비수 포지션에서 리베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최고의 멀티플레이어였다.
마테우스는 1980,90년대 독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로 '86멕시코 월드컵과 '90이탈리아 월드컵을 통해 금세기 최고의 축구신동 마라도나와의 경쟁으로 더욱 유명하다. 두 대회의 결승전에서 각각 아르헨티나와 독일의 최고선수로서 맞대결을 펼쳤으며, 월드컵뿐만 아니라 당시 최고리그였던 세리에A에서도 나폴리와 인터밀란의 대표선수로 라이벌구도가 형성되었다.
마테우스의 전성기는 80년대와 90년대 전반기로 마라도나의 전성기와 일치한다. 당시 독보적인 선수였던 마라도나와 쌍벽을 이루며 활약했다.
마라도나가 은퇴한 후인 90년대 후반기에도 독일대표팀의 일원으로 월드컵과 유럽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등 노익장을 선보였다. 마흔 살을 눈앞에 둔 1999년에는 분데스리가 MVP를 차지할 정도로 그 클래스가 오래 지속되었던 선수이다.
마라도나는 마테우스를 자신과 겨룰만한 유일한 선수로 인정했다. 마라도나는 자서전에서 "그 동안 같이 뛰어본 선수 중 '로타어 마테우스가 제일 두렵고 강한 라이벌이었다"라고 마테우스를 평가했다.
마테우스는 20여 년간 현역으로 활동하며 5번의 월드컵에 출전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고, 월드컵 최다출장기록인 25경기 출장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독일 대표팀이 우승한 유로 1980과 유로 1984, 1988 그리고 유로 2000에도 출장했다.
1999년에 또 다시 독일 최고의 선수상을 수상하였으며,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150경기 출장, 23골을 넣었다. 마테우스는 선수 시절 최고의 활약을 통해, 펠레가 선정한 FIFA 100에도 선정되었다.
역대 베스트 일레븐을 뽑을 때 수비형 미드필더에 항상 언급되는 선수로서, 프란츠 베켄바워의 뒤를 잇는 독일축구의 영웅이다.
[사진=FIFA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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