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호텔 델루나' 이지은이 모두를 떠나보냈다.
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 16화에서는 구찬성(여진구 분)과 장만월(이지은)이 이별을 예감했다.
이날 구찬성이 "1300년을 건너서야 볼 수 있는 인연도 있다. 별빛은 아주 오랜 시간을 지나야 우리 눈에 보이게 되는 거다. 1300년을 건너와야 눈앞에 두고 볼 수 있는 인연인 거다. 구찬성. 내가 찬란한 별이다"라고 말했고, 장만월은 "그래. 구찬성. 너만 있으면 됐다. 겨울에만 볼 수 있는 별은 필요 없다. 나는 너만 보면 된다. 우리 구찬성 아주아주 반짝반짝하다"라며 미소 지었다.
장만월은 마고신이 자신이 호텔을 운영할 수 있는 시간이 다음 보름까지라고 했던 말을 떠올리면서도 구찬성과 함께 미소 지었다. 이후 두 사람은 김선비를 떠나보냈고, 장만월은 김선비가 남겨둔 술과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쏟았다. 김선비는 "차고 시리던 만월이, 따듯하고 곱게 저물길 기원한다"라는 문구를 남겼고, 이를 마신 장만월은 "정말 맛없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후 김준현이 좋아하는 맛집을 찾아간 장만월은 김준현이 자신이 올린 곤드레 밥 사진에 좋아요를 놓아줬다며 즐거워했고, 구찬성은 "언제부터 김준현이를 좋아했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장만월은 "그냥 처음에 보는 순간부터 좋았다. 이백 년 전에 바둑으로 나의 삶을 구원하고, 나에게 식도락 여행을 추천해줬던 이가 있었다. 그자와 똑 닮았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구찬성은 "그거 나다"라고 말하며 화들짝 놀랐다. 하지만 장만월은 "웃기지 마라. 그 자는 김준현이처럼 풍채도 좋고, 인상도 서글서글했다. 김준현이 반도 안 되는 게"라고 비웃었고, 구찬성은 "마고신이 기억을 그렇게 바꿔놓으신 거냐"라며 어이없어 했다. 하지만 만월당에서의 일을 알지 못했던 장만월은 음식들 사진을 보며 "이렇게 보니까 우리 같이 맛있는 거 많이 먹으러 다녔다"라고 즐거워했다.
얼마 후, 장만월과 구찬성은 이미라(박유나)와 박영수(이태선)의 결혼 소식을 듣게 됐다. 때문에 장만월은 이미라를 찾아가 그녀에게 결혼 선물을 했고, 연우를 힘들게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장만월은 왜 결혼 선물을 지금 하느냐는 구찬성의 질문에 "겨울에 한다고 하지 않느냐. 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라고 답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장만월은 보름달이 뜨면 떠나야 했던 것.
마고신은 약방을 찾아온 구찬성에게 "오늘 가득 찬 보름달이 되면 델루나의 모든 기운은 사라진다. 그럼 장만월도 가야 한다"라고 말했고, 구찬성이 "계속 묻고 싶었다. 왜 나를 선택했느냐"라고 묻자 "달을 꿈꾸는 꽃이 마지막 꿈은 아직 남겨두었다"라는 아리송한 말을 남겼다. 그리고 같은 시각. 장만월은 아무도 없는 호텔을 서성이며 직원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을 떠올렸다.
이후 구찬성은 마고신에게 장만월과 함께 겨울을 보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를 본 장만월은 무척이나 기뻐했고, 구찬성은 "우리가 함께한 겨울인지, 우리가 함께 할 겨울인지. 그냥 어느 순간 우리가 함께하는 겨울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구찬성은 장만월이 "정말로 우리 그 긴 시간을 건너서 다시 만난 인연이었나 보다. 그럼 이건 우리가 함께 보았던 눈인가?"라고 묻자 "앞으로의 시간을 함께 보게 될 눈이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애틋한 시간 후에는 곧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다. 장만월은 삼도천으로 향하는 터널 앞에 선 채로 "내가 그 긴 시간 동안 이곳의 주인이었다. 내 발로, 내가 찾아갈 거다. 구찬성. 이 순간이 오면 너한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많이 생각했다. 미안하다. 고마웠다. 잘 살아라. 되게 멋진 말을 많이 준비했는데, 막상 아무것도 생각이 나는 게 없다. 그냥 너랑 계속 같이 있고 싶고, 계속 너를 보고 싶고, 너를 두고 가고 싶지가 않다"라며 눈물을 쏟으며 이별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마고신이 새로운 달의 객잔을 열었다며 '호텔 블루문'에 대해 다른 마고신들에게 설명했고, 블루문의 새 주인(김수현)은 직원들을 향해 "영업을 시작하자"라고 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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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기자 ls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