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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도레이에 2-3으로 분패

기사입력 2010.04.25 18:25 / 기사수정 2010.04.25 18:2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양대체, 조영준 기자] 올 시즌 V리그 우승팀인 KT&G 아리엘스가 일본 V리그 정상에 오른 도레이 애로우즈를 극적으로 꺾고 한일 탑 매치 정상에 올랐다.

25일 오후,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 2010 한일 V리그 탑 매치' 여자부 경기에서

도레이 애로우즈는 일본 대표팀의 핵심 전력이자 올 시즌 MVP를 수상한 기무라 가오리(레프트)가 버티고 있는 팀이다. 기무라 외에 '한국 킬러'로 평가받고 있는 아라키 에리카(센터)와 사코다 사오리(라이트) 등이 버티고 있다. 김연경(JT마베라스)이 이끌고 있는 JT마베라스를 제치고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한 도레이는 지난 2009년 한일 탑 매치에서는 4위에 올랐다.

1세트 초반, 도레이는 시바타 아키(라이트)와 사코다 사오리(레프트)의 공격을 앞세워 득점을 올렸다. KT&G는 몬타뇨(레프트)의 득점으로 도레이를 추격했지만 시바타와 아라키가 맹활약을 펼친 도레이에 고전을 펼쳤다. 이연주(레프트)의 연속 공격으로 16-22까지 추격했지만 최주희(레프트)의 범실과 사코다의 마무리 공격으로 1세트는 도레이가 25-18로 승리했다.

반격에 나선 KT&G는 1세트에서 부진했던 몬타뇨가 2세트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또한, 리시브가 안정되면서 장소연(센터)과 백목화(라이트)를 활용한 세트 플레이도 나왔다. 반면, 도레이는 1세트에서 맹활약한 사코다가 공격성공률이 27%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세트 막판, 기무라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 막판 추격을 펼쳤지만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25-19로 2세트를 따낸 KT&G는 백목화와 김세영(센터)의 공격으로 3세트도 앞서나갔다. 세트 중반까지 앞서나가며 20점 고지도 먼저 넘긴 KT&G는 24-21로 3세트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몬타뇨의 마무리 공격이 계속 불발로 끝나면서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24-24 듀스를 이루었다.

도레이는 아라키의 블로킹과 시바타의 절묘한 밀어넣기로 득점을 추가했다. 반면, KT&G는 몬타뇨의 공격에 의존했지만 도레이의 수비진은 몬타뇨가 때린 공격을 연이어 받아내며 반격의 기회를 만들었다. 27-28로 한 포인트 뒤진 KT&G는 이연주가 잡을 수 있는 블로킹 바운드를 받아내지 못해 다 잡았던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10-10까지 팽팽한 펼친 4세트. 이 균형을 무너트린 팀은 KT&G였다. 임명옥(리베로)과 백목화에 디그에 이은 몬타뇨의 공격이 연속적으로 성공하면서 KT&G가 17-14로 앞서나갔다. 이 상황에서 사코다의 공격을 김사니가 단독 블로킹으로 가로막으면서 분위기는 KT&G에 넘어왔다.

김세영의 속공으로 20점을 넘긴 KT&G는 김사니의 마무리 2단 공격으로 25-19로 이기면서 승부를 5세트로 이어나갔다.

5세트는 김사니의 서브 범실로 시작했다. KT&G는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몬타뇨의 공격과 기무라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3-2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5세트 초반, 기무라의 영리한 플레이가 이어졌다. 상대 빈 코트를 보고 밀어넣는 기무라의 플레이가 통하면서 도레이가 전세를 뒤집었다. 

6-8로 뒤진 KT&G는 김세영의 속공과 몬타뇨의 공격으로 8-8 동점을 만들었지만 세트 막판에 집중력이 돋보인 도레이를 끝내 잡지 못했다. 결국 5세트를 10-15로 내준 KT&G는 한일 탑 매치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몬타뇨는 홀로 35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여러명의 공격수가 다양한 공격을 펼친 도레이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한편, KT&G 구단은 한일 탑 매치 준우승 상금을 모두 천안함 희생자 유족을 위해 쓸 예정이다.

[사진 = 기무라 사오리 (C)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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