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김영희가 '빚투' 논란 후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했다.
28일 방송된 채널A '행복한 아침'에는 '빚투'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김영희가 출연했다.
김영희는 지난해 12월 '빚투'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는 김영희가 채무를 변제하기로 약속, 합의서를 작성하며 논란이 끝을 맺은 상태. 그는 근황에 대해 "삼시세끼 챙겨 먹으면서 건강하게 공백기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겨울이 저에게는 유독 추웠다. 봄이 왔는데도 봄 같지 않은 느낌을 겪다가 멘탈을 정리하는 것에 시간이 걸린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불러주셔서 나왔다. 사실 끊기기도 했고"라며 "사실은 이 일을 겪고 '연예인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말도 했다.
이번 '빚투'는 김영희 아버지와 관련된 일이었다. 이에 원망이 생길 수도 있었을 터. 이에 대해 김영희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은 연락을 안 했던 시점부터 있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김영희와 아버지는 왕래하지 않는 사이다.
이어 그는 "어떻게 보면 가장 큰 피해는 그 상대방이 입으셨겠지만 너무 죄송스럽지만 엄마가 한 여자로 불쌍하기도 하다가 왜 그렇게 알아보지도 않고 빌려주고 그게 또 원망도 되더라. 여러분들의 화를 되게 유발시켰던 10만원의 입금 부분, 왜 10만 원이었나"라고 속마음을 꺼내놨다.
그러면서 이 '10만원'에 대해 "엄마는 지금도 제 돈을 함부로 못 쓰신다. 그런 분이라 본인의 라디오 수익에서 주신 것 같다"고 설명한 후 "제가 왔다갔다 했다. 한 공간에 있다는 게 괴로웠다. 엄마를 원망도 했다가. 엄마도 제 뒷모습을 보면 짠했다가 미안했다가"라고 전했다.
힘든 시간을 보내며 주변 도움도 많이 받았다. 그는 "진짜 너무 많다. 이런 일이 있으면 사람이 가려진다거나 떠나기도 한다. 예전에 너무 잘 됐던 애가 갑자기 변하고 이런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저는 나쁘게 살지 않았던 것 같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확실히 알았다. 너무 많은 지인들이 도와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저희는 선택받는 직업이지 않나. 선택받는 곳이 있다면 건강한 웃음을 드리기 위해 노력할 거다. 선택받지 못해도 스탠드업 장르로 웃음을 드릴 테니까 저를 찾아오시면 될 것 같다. 고마웠던 분들 생각해야 한다. 갚아야 할 게 많다. 빚도 갚아야 하지만 감사한 것도 갚으면서 사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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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