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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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주 "어렵지 않게 만들어진 '광대들', 관객에게 편안함 전해지길"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09.03 18:50 / 기사수정 2019.09.03 18:3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손현주가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감독 김주호)을 통해 관객들을 마주하며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다.

8월 21일 개봉한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돼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린 팩션 사극. 손현주는 풍문조작단의 기획자 한명회 역을 연기했다.

1991년 데뷔 이후 29년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꾸준히 활약해 온 손현주는 이번 작품을 통해 한명회 역으로 야심가의 어두움까지, 그간 작품에서 보여준 푸근하고 따뜻함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관객과 교감했다.

손현주는 "'광대들: 풍문조작단'이 어떻게 그려질지에 대한 궁금함이 제일 컸죠"라며 "어렵지 않게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 편안함이 관객들에게 다가가길 바라고 있고요"라고 얘기했다.

극의 톤을 조절하고자 노력한 김주호 감독의 노력을 먼저 칭찬한 손현주는 "무겁고 가벼운 부분들을 어떻게 절충해서 앙상블을 이룰 것인지, 그것을 많이 고민한 것 같더라고요"라고 설명했다.


29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연기를 해 온 손현주이지만 사극, 스크린에서의 사극은 온전한 처음이었다. 앞서 손현주는 데뷔 초였던 1991년, KBS 대하드라마 '삼국기' 촬영 중 말에 밟히는 사고를 당하며 뜻하지 않은 사극 트라우마를 갖게 됐다.

2012년 4부작 사극을 촬영하기도 했지만, 오랜 연기 경력에 비해 사극에서는 유독 얼굴을 자주 볼 수 없던 배우로 손꼽히기도 했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으로 그 트라우마를 깰 수 있었다"고 웃음지은 손현주는 "정통사극은 처음인데, 분장하는 것에 이렇게 시간이 많이 드는 줄 몰랐죠. 제가 분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어서, 제가 촬영장에 도착하면 그 후에 박희순 씨가 오고 고창석 씨가 와요. 여유있게 아침 먹으러 가는 모습이 부럽더라고요. 좋아하는 동생들입니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지난 해 무더위 속에 진행된 촬영 속, 사극이라는 장르의 특성 때문에 연기는 물론 더위까지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손현주는 "저보다 공신 역할을 한 최원영 씨 같은 사람들이 더 힘들었죠. 다 힘들었을 것이에요"라며 함께 한 동료들을 먼저 걱정했다.

"(오히려 날씨가 덥다 보니) 촬영 끝나고 막걸리 한 잔씩을 하면, 그게 그렇게 시원하게 넘어가더라고요.(웃음) 사극 촬영을 하면 지방을 많이 다니게 되잖아요. 전국 팔도막걸리를 다 마셔보게 되는데, 그 지방의 특색들이 녹아있는 막걸리들을 마시는 재미도 남달랐죠.(웃음)"


박희순, 고창석, 최원영은 물론 조진웅, 김민석 등 작품으로 끈끈한 정을 더한 동료들을 이야기하는 손현주의 얼굴에 미소가 더욱 번졌다.

"광대들 쪽은 (조)진웅이가 통솔을 다 했었죠.(웃음) 저는 공신들 쪽을 통솔하려고 했는데 실패했어요. 대장이 되고 싶었는데, 대장으로 생각을 안하더라고요?(웃음) (최)원영이만 해도, 몇 편의 드라마를 같이 했었는데 의외로 허당같은 면도 있고….(웃음) 같이 있으면 재미있어요. 서로 의지하면서, 그렇게 재미나게 촬영했죠."

매 작품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한결같은 마음가짐으로 자신을 다잡으며 매 작품에 힘을 쏟고 있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을 알리는 시간을 비롯해 현재 출연 중인 KBS 2TV 드라마 '저스티스' 촬영까지 쉴틈없는 일정 속에서도 중심을 세울 수 있는 이유는 확고한 자신만의 생각이 바탕이 된 점도 있다.

"항상 배우들에게도 그렇고, '시간 약속을 잘 지키자'는 것은 강조하죠. 서로가 약속을 잘 지켜야 시간 안에 끝날 수 있는 것이잖아요. 저 역시 그 부분을 늘 잊지 않고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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