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24 08:12 / 기사수정 2010.04.24 08:12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이번 주 경기로 조별라운드를 마감한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0 대회의 16강 진출팀이 모두 확정되었다.
16강전은 다음 주중과 5월 첫째 주중에 홈 앤 어웨이 경기로 치러지는데 UEFA 챔피언스리그와 달리, 조별리그 성적을 토대로 대진이 결정된다.
그 결과, 결승에서나 어울릴 법한 매치업이 16강전부터 성사되었다. 바로 호나우두, 호베르투 카를루스의 코린찌안스와 아드리아누, 바그네르 로베의 플라멩구가 16강전에서 격돌하는 것이다. 코린치안스가 조별리그 1조에서 5승1무의 성적으로 전체 1위에 올랐지만, 플라멩구는 이번 16강에 오른 팀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 대회 우승팀 에스투디안테스와 아르헨티나 신흥강호의 선두주자 벨레스 사르스피엘드는 지난 대회 16강에서 퇴출당했다가 이번 대회 16강에 복권된 멕시코의 두 클럽을 만나게 됐다. 에스투디안테스는 산 루이스를 상대로, 벨레스는 치바스 과달라하라를 상대로 16강전을 치른다.
남미 최고의 수문장 호제리우 세니가 골문을 지키는 상파울루는 16강전에서 페루의 우니베르시타리오와 방패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 두 팀은 이번 대회 조별라운드 최소실점을 기록한 두 팀이다.
그 밖에, 인쩨르나씨오날과 반피엘드는 16강에서 유일한 브라질 대 아르헨티나의 대결을 펼치고 지난 대회 준우승팀 크루제이루는 우루과이 최강 나씨오날을 상대한다.
플라멩구의 극적인 16강 진출
지난 목요일(이하 한국시각), 베네수엘라 최강 카라카스와의 홈경기에서 플라멩구는 3-2 역전승을 거두며 8조 2위를 확정했다. 그러나 플라멩구의 승점은 10점, 골득실은 +2에 불과해 조 2위 팀 순위 6위에 머물렀다.
금요일 경기에서 1조와 5조의 2위 팀들이 승리를 거둔다면 플라멩구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브라질 클럽 중, 유일하게 16강에 오르지 못하는 불명예를 얻을 수 있었다. 신종플루의 진원국이란 명목으로 지난 대회 16강에서 퇴출당한 멕시코클럽 두 팀의 이번 대회 16강 복권으로 조 2위 팀 중 두 팀은 16강에 오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운명의 금요일, 1조의 라싱(우루과이)은 파라과이 원정에서 이미 탈락이 확정된 세로 포르테뇨와 득점 없이 비겼고, 5조에서는 인쩨르나씨오날(브라질)이 데포르티보 키토(에콰도르)를 3-0으로 완파하며 플라멩구의 ‘6위’ 수성은 기적처럼 성공했다.
에스투디안테스의 힘겨운 명예회복
수요일 경기에서는 지난 대회 우승팀 에스투디안테스가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알리안사 리마를 1-0으로 꺾었다. 경기 내내 에스투디안테스의 맹공을 효과적으로 차단한 알리안사는 경기 막판, 에스투디안테스에 결정적인 페널티 킥을 허용했다. 수문장 호르헤 포르시스가 베론의 페널티 킥을 선방했지만 흘러나온 공을 베론이 재차 집어넣었다.
이번 승리로 에스투디안테스는 알리안사 리마로부터 3조 1위 자리를 탈환했고 지난 원정 경기에서 당한 1-4 참패의 악몽도 조금이나마 씻을 수 있었다.
성공 문턱에서 좌절된 우루과이의 명가부활
최상의 경우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세 팀 모두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우루과이는 결국, 최강 팀 나씨오날만 16강에 진출했다. 나씨오날은 지난 목요일, 멕시코의 모렐리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한 차례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은 채 2-0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나씨오날은 아르헨티나 챔피언 반피엘드를 승점 1점차로 따돌리고 6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조별리그 줄곧, 조 2위 자리를 유지하던 1조와 5조의 라싱과 세로는 리그 막판, 경험부족을 드러내며 통한의 탈락을 받아들여야 했다. 승리를 거둘 경우 16강 진출이 가능했던 두 팀은 이미 탈락이 확정된 팀을 최종전에서 상대했지만 결과는 두 경기 모두 0-0으로 끝났다.
▶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0 16강 대진
코린찌안스(브라질) - 플라멩구(브라질)
상파울루(브라질) - 우니베르시타리오(페루)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 - 산 루이스(멕시코)
벨레스(아르헨티나) - 과달라하라(멕시코)
리베르탓(파라과이) - 온세 칼다스(콜롬비아)
인쩨르나씨오날(브라질) - 반피엘드(아르헨티나)
나시오날(우루과이) - 크루제이루(브라질)
Univ. 데 칠레(칠레) - 알리안사 리마(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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