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김해숙이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25일 방송된 KBS 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91회·92회에서는 박선자(김해숙 분)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가족들과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종수(동방우)는 강미리(김소연)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고, 한태주(홍종현)와 함께 집으로 들어오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미리는 "그냥 들어올 수 없습니다. 한태주 상무 한성그룹 부회장 자리로 올려보내시죠. 한성 어패럴은 저에게 주세요"라며 제안했다.
한종수는 "전인숙이 대표 대행 맡길 때 가만 놔뒀다고 대단한 존재라도 되는 줄 알아?"라며 발끈했고, 강미리는 "그냥 놔두신 거 아니지 않습니까. 제가 잘하니까 그냥 두고 보신 거 아닙니까. 그리고 용서를 빌어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니라 회장님이십니다. 이 모든 상황을 스스로 자초하신 분이 회장님이시니까요"라며 독설했다.
특히 강미리는 "어린 딸과 어미를 헤어지게 한 것도 회장님이시고 자신의 딸을 그 어미에게 자신의 아들을 맡긴 것도. 세월이 지나 자신의 아들을 또 그 딸에게 맡긴 것도. 결혼하고 싶지 않아 한 저에게 결혼을 강요한 것도 회장님이시니까요"라며 분노했다.
결국 강미리는 눈시울을 붉혔고, "우리 인생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있을 줄 누가 알았겠냐고요. 그래서 이렇게 서로의 가슴을 후벼팔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라며 몰아붙였다.
더 나아가 강미리는 "회장님이 저희에게 사과하세요. 엄마 없이 평생을 산 어린 딸에게 사과하세요. 처음으로 사랑한 여자에게 지독한 상처를 받은 당신 아들에게 사과하세요. 그리고 우리 엄마한테 사과하세요. 난 당신이 우리 엄마한테 한 행동을 절대 용서할 수 없어요"라며 요구했다.
또 박선자는 기침이 멎지 않자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다. 의사는 "폐암 말기입니다. 요즘은 폐암이라고 해도 나을 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환자분께서는 너무 늦게 찾아오신 것 같습니다. 이 정도까지 됐으면 분명 증상이 나왔을 텐데"라며 진단했고, 박선자는 "그럼 저 곧 죽어요?"라며 충격에 빠졌다.
의사는 "다음에 보호자 분하고 같이 오시죠"라며 망설였고, 박선자는 "막내딸 시집도 못 보냈는데. 둘째도 임신 중인데 아기 낳으면 내가 산후조리도 해줘야 하는데. 그러면 저 얼마나 살 수 있어요?"라며 걱정했다. 의사는 끝내 "죄송하지만 3개월 정도입니다"라며 밝혔다.
이후 박선자는 가족들에게 폐암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은 채 홀로 이별을 준비했다. 박선자는 가족들을 다 불러 모아 함께 김장을 했고, 가족들 사이에서 몰래 눈물 흘렸다.
그러나 강미선(유선)은 여름에 김장을 하냐며 툴툴거렸고, 박선자와 다퉜다. 그날 밤 박선자는 홀로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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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