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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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외면하는 언론

기사입력 2006.07.13 19:28 / 기사수정 2006.07.13 19:28

artaxe 기자

[엑스포츠뉴스=권영국 기자]  어제 FA컵 16강전이 전북, 전남, 대구, 울산, 경남, 고양 등에서 열렸다. 많은 사람들은 6경기가 어떻게 진행이 되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아마도 경기장을 찾은 소수의 사람만이 알 것이다. 

어쩔 수 없는 것이 방송사 어느 곳 하나도 축구경기를 중계해주는 곳이 없다. 각 방송사들의 스포츠 뉴스를 봐도 단지 결과만 말해줄 뿐 포메이션, 전술 등을 상세히 설명해주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더군다나 경기 결과의 화면도 이미 지난 경기의 자료화면이 아닌가…. 
스포츠 신문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오직 적게 온 관중만을 탓한다. 프로축구경기에 관한 기사들을 보면 혀를 내두를 정도다. 우천으로 취소된 2경기를 제외하고 6경기가 열렸지만 프로축구에 관한 기사는 엄청난 압축력을 보여준다. 득점한 선수와 도움을 기록한 선수 그리고 경기 스코어. 이것이 스포츠 신문에서 볼 수 있는 기사들이다. 다른 것을 추가한다면 관중이 없다는 기사뿐……
게다가 경기 결과만 알면 쓸 수 있는 기사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양 팀의 포메이션이 무엇인지, 감독의 전술은 어떠했는지, 경기의 주도권은 누가 더 많이 가지고 있었는지 그런 것을 다룬 기사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인터넷 스포츠신문에서 경기에 관한 전문적인 글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축구장 기자석엔 경기가 끝난 후 당일 경기 기록지도 별도로 기자들에게 선물로 준다. 스포츠 신문에서 나오는 기사들은 그 기록지만 보고 축구 기사를 작성하는 것 같은, 하나같이 수준 이하의 기사들뿐이다. 더욱이 축구장의 기자석을 가면 스포츠 신문기자들이 앉아있어야 할 자리엔 뿌연 먼지만이 자리를 채우고 있다. 언론이 얼마나 프로축구를 외면하는지 알 수 있다.
2006 독일 월드컵이 끝나고 언론의 일방적인 K-리그 죽이기가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언론은 K-리그의 재미가 없다는 것과 관중이 없다는 것만을 강조할 뿐 근본적으로 관중이 K-리그에 관심을 가질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방송이나 신문지면에서 프로축구에 관한 기사는 터무니없이 적다. 아예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중계권이 있는 방송사는 거의 프로축구 중계를 거의 해주지 않고 있으며, 스포츠신문은 인터넷의 장점을 이용해 팬들이 올린 정보를 공유해 기사를 쓰고 있다.
이미 한국의 많은 언론은 오직 국가대표만을 위한 관심만 있을 뿐 프로축구 그 자체엔 아무런 관심도 없다. 그런 언론의 철저한 무관심 속에서 관중이 경기장을 찾지 않는다고 K-리그를 맹비난한다.






arta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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