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22 07:48 / 기사수정 2010.04.22 07:48
우선, 지난 2월 폐막한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 이어 SBS는 6월에 개최될 월드컵의 중계까지 단독으로 사들임으로써, KBS와 MBC의 거센 반발을 낳았다.
한편, 월드컵 중계권을 둘러싼 각 방송사의 현재 상황은 이러하다.
애초, 2006년 5월 30일에 방송 3사는 코리아풀 즉, 스포츠 합동방송 합의안을 통해 2010년,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까지 지속할 '올림픽 월드컵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는 중계권 협상에 대해 방송 3사가 공동으로 나설 것임을 의미하는데 공교롭게도 SBS는 같은 해 5월 8일 IB스포츠와 연대해서 개별적으로 이번 월드컵을 비롯해 앞으로 열릴 올림픽과 월드컵에 대해서도 단독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 때문에 KBS와 MBC는 SBS가 무리하게 단독 중계를 시행한다면 법적 대응을 취할 것이라는 강경한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반면 SBS는 "코리아풀을 먼저 위반한 것은 KBS이며 상호불신 속에서 불가피하게 중계권을 단독으로 구매했다. 그리고 KBS는 계약 직후 사과와 함께 재판매 의사를 밝힌 자사의 의견을 무시하고 협상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비록 이번 단독 중계는 지난 올림픽에서 드러나듯이 월드컵에 관심이 없는 시청자로서 다양한 채널을 선택할 권리를 얻는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우리 곁에 찾아온 월드컵이란 축제를 둘러싸고 상업적 이익을 위해 방송사가 다투는 점은 축구팬으로서 꺼림칙할 것이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