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안재현이 아내인 배우 구혜선과 이혼 파탄의 책임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진흙탕 폭로전이 오가며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MBC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 tvN 예능 '신서유기7' 등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드라마와 예능 측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23일 MBC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안재현은 '하자있는 인간들' 촬영에 임하고 있다. 하차 논의와 관련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MBC 새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은 꽃미남 혐오증이 있는 여자와 외모 집착증에 걸린 남자가 서로의 지독한 외모 편견을 극복하는 신개념 명랑 쾌활 로맨스 드라마다. 안재현은 오만함이 하늘을 찌르는 외모 집착남 이강우 역에 캐스팅됐다.
22일 '국제방송영상마켓 2019' 부대행사로 진행된 '하자있는 인간들' 작품 설명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미 불참이 예정돼 있었지만 안재현의 참석 여부가 큰 이슈가 됐다. 이날 취재진의 질문은 차단됐고 PD와 오연서 등 배우들 역시 안재현에 대해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tvN 역시 22일 "안재현의 '신서유기7' 출연 여부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 편성 또한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구혜선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문자 속 내용에 '신서유기7'와 관련한 내용이 담겼다.
안재현은 2016년 '신서유기2'에 합류해 최근 막을 내린 '강식당3'까지 함께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최근 구혜선과의 불화와 이혼 등 사생활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며 하차 요구를 받고 있다.
안재현과 구혜선의 파경 논란은 18일 구혜선이 인스타그램에 안재현과의 불화를 알리며 시작됐다. 이후 소속사는 "두 사람이 이미 이혼에 합의했다"고 했지만 구혜선은 "이혼에 합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구혜선이 안재현에게 '소속사 대표와 함께 자신에 대한 욕을 나눈 것을 알게 돼 신뢰가 깨졌다'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 공개됐다. 이후 구혜선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리우는 20일 구혜선의 주장에 더해 안재현이 주취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을 주고 받았다는 사실도 폭로했다.
침묵하던 안재현은 21일 구혜선의 주장에 반박하며 드디어 입을 열었다. 안재현은 "결혼 후 1년4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다. 결혼 생활을 하며 남편으로 최선을 다했고, 부끄러운 짓을 한 적 없었다"며 억울해했다.
이에 구혜선은 "남편은 술을 좋아했고 술에 취해 여성들과 통화하는 것을 제 눈으로도 보고 제 귀로도 들었다. 오해받을 수 있는 일이니 자제하라 충고하기도 했으나 결국 잦은 싸움에 원인이 될 뿐이었고 그들만의 긴밀한 대화는 제가 알 수 없는 영역이 되고 말았다"며 앞서 밝힌 '주취 중 여자들과의 연락'을 강조했다. 이에 더해 안재현이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섹시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혼을 요구했다며 폭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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