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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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기, "내가 도와준 걸 정수가 알았으면"

기사입력 2010.04.20 16:30 / 기사수정 2010.04.20 16:30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빙상장, 김경주 기자] "그냥, (이)정수가 제가 도와준 걸 인정하고 나서 일을 해결하려고 했으면 좋겠어요"

20일 오후, 목동 빙상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곽윤기가 한 말이다. 곽윤기는 전재목, 송재근 코치와 함께 이번 사건에 대해 기자회견을 했다.

곽윤기는 이 자리에서 "이번 사건이 해결되려면 제일 먼저 정수가 내게 도움을 받은 것을 인정해야된다"고 말했다.

"내 레이스 운영이 누구를 막아주는 스타일은 아니다. 다른 선수를 추월할 때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추월하는 편이다. 그 당시(선발전)에도 지시가 딱히 없었다면 나도 충분히 정수를 추월할 수 있었다"고 운을 뗀 뒤 "1000m 준결승 마지막 상황에서 정수가 중심을 잃으면서 실수를 했을 때도 추월 기회가 있었다. 내가 잡아주고 밀어주지 않았다면 정수는 결승에 가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밝혔다.

전재목 코치는 선발전 당시 이정수가 1500m와 500m에서 점수를 따지 못해 대표팀 선발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을 찾아와 도움을 요청해 곽윤기에게 도와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만약, 이들이 주장한 것처럼 곽윤기가 이정수를 도와줘 곽윤기가 순위가 밀린다면 올림픽 개인전 출전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곽윤기는 "그런 상황이 오면 선생님이 선발전에서 정수를 도와줬으니 올림픽에 가서 개인 종목을 내가 타는 게 어떻겠느냐고 하셨고, 그 부분에 대해 정수도 수락을 했다"고 말했다.

또, "(도와주라는 말에) 흔쾌히 수락한 것은 아니다. 솔직히 고민이 많았다. 선생님(전재목 코치)이 지시를 하고 정수도 그렇게 하겠다(올림픽 개인전을 양보하겠다)고 해서 도와줬다"고 말을 이었다.



▲ 전재목 코치가 제시한 동영상, 이정수, 곽윤기, 송경택이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선두로 나서던 이정수가 순간 중심을 잃고 바로 뒤에 있던 곽윤기가 손으로 그런 이정수를 밀어준 뒤 자신은 넘어진다.

동영상을 올리며 이의를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쇼트트랙 선수라면 다 내가 도와줬다는 걸 알 수 있기 때문에 올린 것이다"라고 말한 뒤 "아마 정수나, 정수 부모님도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곽윤기와 성시백, 진선유가 올린 동영상에는 곽윤기가 발을 삐끗한 이정수의 뒤에서 손으로 밀어 결승선을 통과하게 해 준 장면이 나온다.

찰나의 순간에 그런 행동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함께 기자회견에 임한 송재근 코치는 "밖에서 보는 것과 실제로 같은 속도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가능한 일이다"라고 말한 뒤 "만약 네티즌이 의혹을 제기하는 것처럼 무의식적인 행동이었다면 그 선수는 이미 쇼트트랙 선수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원하는 해결방안에 대해 곽윤기는 "일단 정수가 내게 도움을 받았다는 걸 인정해야 모든 일이 차근차근 해결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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