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21 09:18 / 기사수정 2010.04.21 09:18
- 2010 하나은행 FA컵 32강 프리뷰 ⑦ : 수원 시청 VS 대구 FC
이번에도 초장에 만났는데, 경기장이 대구가 아닌 수원의 홈인 점이 상대적으로 쳐지는 수원이 유일하게 믿어볼 구석이다. 작년 5월 13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FA컵 32강전에서 수원의 박종찬이 후반 6분에 선제골을 잡아내며, 이변을 연출하는 듯싶었다. 대구의 조형익이 동점골을 넣었을 때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을듯했다. 하지만, 이내 포포비치와 이현창이 역전 골과 쐐기골을 넣으며 대구의 승리로 끝이 나게 된다. 순식간에 수비의 집중력이 흐트러졌던 수원으로서는 땅을 치고 아쉬워할 일이었다.
1년 만에 다시 만난 수원과 대구인데, 장소만 바뀌었다. 승부까지 바뀔지는 지켜볼 일이다. 이 경기는 오는 7시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 김한원을 주목하라
수원의 '스피드스타' 김한원. 수원의 확실한 에이스이자 해결사이다. 수원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2006년 인천져지를 입고 K-리그에 도전했다. 15경기 3골 1도움으로 무난한 첫 시즌을 보냈고, 전북의 러브콜로 이적을 감행했다. 하지만, 전북에서 2시즌 간 14경기 무득점에 그치자 그는 다시 수원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보란 듯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작년 23경기 12골 2도움의 대활약을 펼치며 예전의 그 김한원으로 돌아간 것이다. 올해도 4경기에서 1골을 넣으며 슬슬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작년 대구와의 경기에서는 후반 32분 하정헌과 교체될 때까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에이스의 침묵은 아쉬웠고, 팀은 패배했으니 1년 만에 다시 만난 지금의 대진이 어찌 보면 본인으로서는 반가울 수 있겠다. 대구도 다른 선수는 몰라도 김한원은 확실히 요주의 인물인 것을 알고 있다.
▶ 한템포 거른 대구
지난 K-리그 8R에서 꿀맛 휴식을 한 대구가 한결 여유로운 체력으로 수원원정에 나선다. 프로와 아마추어 간의 실력차이도 있지만, 체력 면에서 일주일에 한 경기를 하느냐, 두 경기를 하느냐는 기량의 100%를 발휘하느냐 마느냐와도 직결되기에 대구가 한결 유리할 수밖에 없다.
특히나, 지난 K-리그 7R에서 태극기 세리머니를 하고 퇴장당한 '태극전사' 레오는 이번 주 K-리그 9R에 나설 수 없기 때문에 수원전에서 모든 걸 쏟아부을 예정이다. 이영진 대구 감독의 FA컵 데뷔전이기도 한데, 지도자 생활과 내셔널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수원의 김창겸 감독과의 지략대결도 볼만한 볼거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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