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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경험·비즈니스 모델 혁신" 방시혁 대표와 빅히트가 꿈꾸는 비전 [종합]

기사입력 2019.08.21 11:13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향후 회사를 위한 비전을 소개했다.

21일 오전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가 개최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윤석준 공동 대표와 beNX 서우석 대표가 발표자로 나섰다.

가장 먼저 발표자로 나선 방 대표는 "최근 몇 년간 방탄소년단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빅히트에 대한 이야기도 많아진 것 같다. 감사하게 생각하다"며 "그런데 이야기를 자세히 보니 맞는 내용과 오해가 공존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빅히트에서 크고 작은 발표를 쏟아내다 보니 '어떤 회사이고 뭘 하려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이 있었다. 그래서 회사를 적극적으로 알리기로 했다. 적어도 일 년에 두 번은 시간을 내서 설명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이번 설명회를 개최한 배경을 소개했다.

방 대표는 "바쁘게 달려온 상반기, 빅히트와 아티스트들은 최고의 성과를 냈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참석으로 스타디움 투어를 마쳤고 국내 매체에게는 감사하게도 21세기 비틀스라는 수식어도 받았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도 두 달 만에 미국에 진출했고 최근 시상식에서 시상식도 받았다. 곧 새 앨범을 내고 또 다른 활동을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아티스트만큼 회사도 여러 영역이 골고루 성장했다. 올 상반기에만 2018년 연간 매출과 맞먹는 수준인 200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391억 원으로 작년의 2/3 수준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1년여 만에 구성원이 네 배 가까이 증가했고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희진 님의 영입은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첫 프로젝트로 쏘스뮤직과 함께 글로벌 오디션을 개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방 대표는 "빅히트에게는 더 큰 목표가 있고 비전이 있다. 빅히트가 꿈꾸는 것은 음악산업의 혁신이다"라며 게임 산업과의 비교를 통해 음악 산업의 현재를 진단했다. 방 대표는 "한국인 평균 이용 시간에서 음악과 게임은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음악 산업은 게임 산업에 비해 규모도 작고 세계 점유율도 부족하다. 이는 음악 산업이 그 가치와 확장 가능성을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방 대표는 "게임 산업은 꾸준히 발전하며 여기까지 왔다. 음악 산업 역시 이러한 혁신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빅히트가 그 주체가 되려한다.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는 빅히트는 케이팝을 넘어 이를 글로벌 음악 시장에 적용하고 '사실상 표준'으로 선언하는 프론티어가 될 것을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방 대표는 이런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 고객 경험의 혁신과 벨류 체인을 확장하고 고객 생태계를 구축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만들어내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사업 부문 윤석준 대표가 발표자로 나섰다. 윤석준 대표는 고객 경험 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로 '공연 경험의 개선과 확장'을 꼽았다. 윤 대표는 MD 구매 방식 다양화, 플레이존 설치, 공연 추첨제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라이브 뷰잉·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활용한 공연 경험 다변화 및 공연 앞뒤로 팝업스토어와 전시회 같은 오프라인 연계행사로 공연이 열리는 곳을 '축제의 장'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표는 지난 부산과 서울에서 진행한 팬 미팅에 대해 "4813억 원의 직·간접적 경제효과를 이뤘다"고 전했다. 윤 대표는 "팬이 아티스트의 공연을 즐기려면 이제는 관광, 숙박 등의 정보를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이 부분에서 새로운 혁신이 등장한다"고 하며 beNX 서우석 대표를 소개했다. 


서 대표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와 커머스 플랫폼 위플리를 소개하며 "향후 위버스와 위플리만 켜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K팝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추후 고객 현장 경험을 확대할 것이며 공연 티켓뿐만 아니라 숙박·교통 결제 방안까지 마련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방 대표가 강조한 두 번째 미션은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 방 대표는 이를 이루기 위해 스토리텔링 IP와 브랜드 IP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웹툰, 소설 등을 통해 스토리텔링 IP를 활용했던 방 대표는 "2020년 하반기론칭을 목표로 유명 드라마 제작사와 함께 방탄소년단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방 대표는 "7소년이 처음 만났던 그 시절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라고 드라마의 내용을 살짝 예고했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담는 만큼 대역을 맡을 주연 배우들을 캐스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신작 게임 프로젝트도 기획하고 있다. 감성적인 아트로 재탄생한 방탄소년단 IP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방 대표는 "최근 방탄소년단이 장기 휴식에 들어갔다. 창작자로서 아티스트로서 다음 단계를 설계하고 비전을 그리기 위함이다. 빅히트 역시 이들이 그리는 비전을 지지할 것이다"라며 "비전은 비전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그걸 실현하고 넘어설 때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모든 영역에서 끊임없이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라고 밝혔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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