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18 22:05 / 기사수정 2010.04.18 22:05
[엑스포츠뉴스=인천월드컵경기장, 박진현 기자] "K-리그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또 다른 준비를 해야될 것 같다"(포항 레모스 감독)
포항 스틸러스가 지난 4월 18일 일요일 오후 1시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 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4로 완패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에 무난히 안착한 포항은 최근 K-리그 경기에서는 1무 2패 3경기 연속 무승으로 침체에 빠져있다. K-리그에서도 승리가 필요한 포항은 인천 원정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무기력한 모습으로 결국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김형일이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것을 시작으로 황재원은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고, 김태수는 후반 도중 부상으로 인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에서 패한 것뿐만 아니라 이래저래 악재가 한 경기에서 겹치고 말았다.
이날 패장인 포항의 레모스 올리베이라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상대팀이 얼마나 강팀이라는 것도 알고 왔다"고 운을 뗀 뒤, "운동장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에 대해서도 선수들한테 미리 주의를 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신경을 써서 경기를 하자고 했었는데, 운동장 안에서 선수들이 흥분하는 모습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상대팀이 모든 면에서 효과적인 경기를 한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레모스 감독은 최근 K-리그 네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 원인에 대해서 차근차근히 평가했다. 레모스 감독은 "서울전은 전체적으로 많은 변화를 주어서 많은 2군 선수들이 경기를 했는데, 경기를 떠나서 경기를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며 신인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킨 서울 원정에서의 0대1 패배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러나 "경남전은 축구 자체를 벗어나서 선수들이 어려운 경기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이유가 있었다"며 심판 판정에 대한 부분에 여전히 이의가 있음을 피력했다. 포항은 경남과의 원정경기에서는 5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지난 6라운드 경남 원정에서 1대3으로 패했다.
이어서 "전북전은 최근의 네 경기 중에는 가장 좋은 경기내용을 보여준 경기였다. 경기 내내 리드를 하고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했지만, 3대1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후반 40분이 지나고 나서 아쉽게 두 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에서는 우리로서 경기를 어렵게 만들어가는 이유가 있었고, 우리 선수들이 운동장 안에서 상대의 거친 경기를 참지 못하고, 여러 명이 경기에 집중력을 잃으면서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상대팀이 그런 분위기에서 상대가 원하는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레모스 감독은 "오늘 경기를 통해서 K-리그에서 좀 더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또 다른 준비가 필요한 것 같다"며 이날 경기에서 완패를 당함으로 인해 앞으로 남은 K-리그에서 이전과 다른 각오로 임할 것을 표출했다.
그리고 "나는 우리 선수들한테 상대 선수를 흥분시켜라, 경기를 못하게 괴롭혀라, 그런 주문은 안 한다. 거의 모든 경기에서 상대팀보다 볼 점유율이 높았고, 우리는 볼을 원하고 볼을 가지고 있어야만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그 부분에서는 축구만 하겠다는 그런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레모스 감독은 "K-리그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또 다른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고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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