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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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 "부끄러운 관람 NO·상황 당황스러워…반박·사과 하지 않을 것" [전문]

기사입력 2019.08.16 15:18 / 기사수정 2019.08.16 15:46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연극 비매너 관람 논란을 빚은 손석구가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16일 손석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것 같아 더 이상 피해보시는 주변 분들 없도록 글 올린다"라는 말과 함께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그는 연극 '프라이드'에 초대해준 배우 김주헌에게 가장 먼저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도 "난처하게 해드린 것 같아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염치 없지만 얼마 남지 않은 공연 빛나게 마무리 지으시길 진심으로 바라는 바"라고 말했다.

또한 "간만에 본 너무나도 멋진 공연이었다"라며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드릴 이야기와는 별개로 아직 안 보셨다면 '프라이드' 관람 추천 드린다"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손석구는 지난 15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연극을 즐기고 아끼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관람을 하지 않았다"라며 " 파란 하늘을 보고 다들 즐거워할 때 누군가는 기억에 따라 눈물이 날 수도 있겠죠. 흐린날 내리는 비를 보고 들뜨는 사람도 물론 있을거고요. 다만 다수에 피해가지 않으면서도 제 관리라고 생각되는 만큼은 조용히 웃고 조용히 울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일부 관객들의 자세를 꼬집기도 했다. 손석구는 "몇몇 관객분들의 그릇된 주인의식과 편협하고 강압적이며 폭력적이기까지한 변질된 공연관람문화가 오해를 넘어 거짓 양산까지 만드는 상황이 당황스럽다"고 하면서도 "이 이상의 반박과 사과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자잘하고 소모적이 될 수 밖에 없는 논쟁은 서로에게 좋지 않다고 느껴서다"라고 이유를 설명하면서도 "듣고싶은 말이 아니어서 실망하고 안타까워하실 팬분들께는 잘잘못을 떠나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를 전했다.

그는 "일방적인 여론의 결과 역시 거르지 않고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했으니 가감없는 의견 보내달라"고 부탁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손석구는 글을 마무리 하며 "마른세수, 트름, 기지개, 잡담을 한 적 없다"라고 해명하며 "관람하며 가장 감명 깊게 눈물 흘린 사람이 한나"라며 강한나를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손석구, 강한나, 오혜원은 지난 15일 연극 '프라이드' 관람 중 비매너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들은 김주헌을 응원하기 위해 '프라이드'를 관람했으나, 일부 관객들은 이들의 관객 태도를 지적했다. 

'프라이드'는 진지한 분위기의 연극임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웃는 것은 물론 객석 쪽으로 카메라를 넘기는 장면에서는 함께 브이 포즈를 취하는 행동을 했다는 것. 이에 강한나와 오혜원은 각각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하 손석구 인스타그램 글 전문.

우선 연극 '프라이드'에 초대해주신 배우 김주헌 형님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난처하게 해드린 것 같아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염치 없지만 얼마 남지 않은 공연 빛나게 마무리 지으시길 진심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간만에 본 너무나도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변해왔고 또 어떻게 변해가야 할지 상상하고 나눌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드릴 이야기와는 별개로 아직 안 보셨다면 '프라이드' 관람 추천 드려요.

마지막으로 본론을 말씀 드리자면요. 어제 저와 제 친구들이 몰상식한 공연 관람 자세로 공연을 망쳤으니 사과를 하라는 요구가 있었고 그로 인해 기사까지 났는데요.

연극을 즐기고 아끼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관람을 하지 않았습니다. 파란 하늘을 보고 다들 즐거워할 때 누군가는 기억에 따라 눈물이 날수도 있겠죠. 흐린날 내리는 비를 보고 들뜨는 사람도 물론 있을거구요. 다만 다수에 피해가지 않으면서도 제 관리라고 생각되는 만큼은 조용히 웃고 조용히 울었습니다.

몇몇 관객분들의 그릇된 주인의식과 편협하고 강압적이며 폭력적이기까지한 변질된 공연관람문화가 오해를 넘어 거짓 양산까지 만드는 상황이 당황스럽지만 이 이상의 반박과 사과도 하지 않겠습니다. 자잘하고 소모적이 될 수 밖에 없는 논쟁은 서로에게 좋지 않다고 느껴서입니다. 듣고싶은 말이 아니어서 실망하고 안타까워하실 팬분들께는 잘잘못을 떠나 너무 죄송한 마음입니다.

단, 위와 같은 선택을 한만큼 후에 벌어질 일방적인 여론의 결과 역시 거르지 않고 받아들일 마음 준비하였으니 가감없는 의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더 지나고 서로 화가 가라앉은 후에는 함께 웃으며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생기길 희망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마른세수, 트름, 기지개, 잡담(막이 바뀔 때 '재밌다' 한 마디 했습니다.) 한 적 없어요.
관람하며 가장 감명 깊게 눈물 흘린 사람이 한나였습니다. **장면에서 저건 뭐냐고 했다는 말씀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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