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15 14:33 / 기사수정 2010.04.15 14:33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사단법인 한국 e스포츠협회(회장 조기행, www.e-sports.or.kr)가 주최하고 12개 전(全) 프로게임단이 참여하는 국내 e스포츠 대표브랜드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4라운드 2주차에는 MBC게임 이재호가 프로리그 통산 100승에 도전한다.
이재호의 100승 도전은 이번 주차에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소속팀 MBC게임이 오는 18일(일) 삼성전자, 오는 21일(수) SK텔레콤과 연전을 펼치기 때문. 이재호가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인 데다 최대 네 경기까지 출전할 수 있어 1승만 추가하면 되는 이재호로서는 충분히 100승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호가 손쉽게 100승에 도달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저그를 만나는 것이다. 2라운드 후반부터 저그를 상대로 한 번도 지지 않으며 무적 행진을 이어온 이재호는 포스트 시즌 성적까지 합치면 14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재호는 이제동, 박준오, 박명수, 김윤환, 김성대, 신대근, 한상봉 등 각 팀의 저그 주전 선수들을 모두 꺾으며 저그 킬러의 입지를 굳혔기 때문에 상대팀으로서는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려되는 사항은 이재호를 상대로 프로토스가 출전했을 경우다. 이재호는 승자 연전 방식으로 진행된 위너스리그 포스트 시즌에서 웅진 윤용태, KT 우정호 등 프로토스 플레이어를 만나 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정규 시즌 7패 가운데 4패가 프로토스 전일 정도로 저그 전보다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MBC게임을 상대하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저그보다 프로토스를 주전으로 자주 내세우는 만큼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이재호가 1승을 추가하면 통산 10번째 프로리그 100승을 기록하는 선수가 되며 MBC게임은 염보성과 함께 2명의 프로리그 100승 돌파 자를 보유하는 영광을 얻는다.
▶ KT VS 웅진 빅뱅
2주차에 열리는 10경기 가운데 주목받는 매치업은 1위 KT와 4위 웅진의 경기다. 위너스리그 정규 시즌 우승과 결승전 승리를 통해 프로리그 무관의 한을 푼 KT는 4라운드 들어 승수를 챙기지 못하면서 주춤했다. 이영호가 매 경기 출전해 1승을 꼬박꼬박 따내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이 뒤를 받쳐주지 못하면서 위메이드와 STX에게 연패를 당했다.
웅진의 경우 블라인드 엔트리 방식으로 전환되고 2연속 3-0 승리를 이어가며 고무된 상태. 상대가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오픈 엔트리의 강호였던 점을 미루어 보면 웅진은 블라인드 엔트리에 매우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오는 19일 경기에서 만약 KT가 웅진에게 패한다면 상위권 판도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특히 STX와 MBC게임이 두 경기를 치를 예정이어서 1위와의 격차가 최대 세 경기 반까지 좁혀질 수 있어 4라운드 안에 1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 중하위권 경쟁 과열
16승과 15승에 머물러 있는 팀들도 각축전을 펼친다. 2주차에는 위메이드와 eSTRO, CJ와 위메이드, hite와 삼성전자 등 중하위권에 랭크된 팀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어 관심을 끈다. 특히 테란만 네 명을 출전시키는 등 특이한 엔트리로 화제를 모은 위메이드의 행보를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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