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14 00:17 / 기사수정 2010.04.14 00:17
양 팀도 이 세트의 중요성을 알기라도 하듯 3세트 초반부터 치열한 시소게임을 전개했다. 현대캐피탈은 임시형의 오픈공격과 박철우의 후위공격으로 기선을 잡으려 했지만, 삼성화재도 손재홍의 C속공와 고희진의 속공 플레이로 맞불을 놓으며 양 팀은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후에도 양 팀은 1점씩 주고받으며 치열한 싸움을 전개했다. 13-12로 현대캐피탈이 근소하게 앞서 있던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이 먼저 앞서가기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은 장영기의 속공과 하경민의 블로킹으로 15-1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삼성화재는 신선호의 속공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임시형과 박철우의 공격성공이 연달아 나오며 추격에 실패했다.
이어 현대캐피탈은 18-16 상황에서 박철우의 후위공격과 장영기의 속공으로 20점 고지에 먼저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최태웅과 가빈의 득점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현대캐피탈 역시 장영기와 하경민의 공격성공으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박철우의 C속공이 삼성화재의 코트에 떨어졌을 때 스코어는 24-21, 현대캐피탈이 한 점만 획득한다면 중요한 3세트를 가져갈 수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현대캐피탈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시작했고, 삼성화재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석진욱의 시간차 성공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이어 가빈이 오픈공격에 성공하며 24-23까지 쫓아왔다. 당황한 현대캐피탈은 이선규의 속공으로 마무리 지으려 했지만, 이번에는 가빈의 블로킹에 걸리며 24-24 동점이 되고 말았다. 다급해진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러 선수들을 독려했지만 이미 집중력이 흐트러진 현대캐피탈을 바꿀 수 없었다.
24-24 동점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의 해결책은 박철우였다. 박철우는 권영민의 정확한 토스를 받아 삼성화재의 코트를 향해 힘껏 스파이크를 때렸지만, 공은 손재홍의 블로킹에 맞고 현대캐피탈 코트 안쪽으로 떨어졌다. 당황한 박철우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다시 한번 스파이크를 했지만, 공은 엔드라인을 벗어나고 말았다. 26-24 삼성화재의 극적인 역전승.
팽팽했던 3차전의 전세가 삼성화재 쪽으로 기우는 순간이었다.
[사진=삼성화재 (C)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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