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대체 첫 승은 언제 오는 것일까. LG 트윈스 류제국이 무승의 늪에 빠졌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즌 팀간 13차전에서 8-7로 승리했다. 먼저 앞섰던 LG는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지만, 결국 김민성의 끝내기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류제국은 5이닝 3실점으로 준수한 피칭을 펼쳤다.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었고, 5회 샌즈에게 맞은 투런 포함 3실점하며 흔들렸다. 또 한번 첫 승이 멀어지나 싶었던 순간 타선이 폭발했다. 5회말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가 그랜드슬램을 작렬시켜 극적인 첫 승 요건이 갖춰졌다. 7회 2점을 추가로 얻어내며 승리가 확실해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불펜이 속을 썩였다. 7회초 진해수가 김혜성에게 볼넷을 내줬고, 바뀐 투수 김대현이 김하성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줬다. 8회 문광은-여건욱을 차례로 투입했으나 박동원에게 적시 2루타, 대타 이지영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 차로 쫓겼다. 결국 LG는 마무리 고우석을 8회 1사에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이정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7-7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류제국은 키움전 전까지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으나, 승리 없이 2패 만을 떠안았다. 수술과 재활을 거친 뒤 첫 시즌임을 감안했을 때 준수한 성적이지만 아직 첫 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스스로 무너진 날도 있었지만, 7월 22일 KIA전(5이닝 3실점)과 31일 키움전(6이닝 무실점) 등은 호투에도 운이 따르지 못했다. 이날도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또 한번 승리의 감격을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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