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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가 체질' 서른살 워킹맘 한지은, 어떻게 시청자 공감 얻었나

기사입력 2019.08.13 10:18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멜로가 체질’의 한지은이 서른 살 워킹맘의 일상을 리얼하게 선보였다.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 황한주(한지은 분)는 드라마 제작사의 마케팅팀장이자 9살 아들을 홀로 키우는 워킹맘이다. 과거 자신을 보기 위해 남자들이 줄을 서던 대학 시절도 있었지만, 괴짜 같은 남자 노승효(이학주)를 만나고 삶은 180도 바뀌었다. ‘웃긴 남자’가 좋다는 한주를 위해 길거리에 서서 밤이 새도록 웃겨주던 때도 있었던 그가 “행복을 찾고 싶다”며 떠난 것. 한주에게 남은 건 육아의 고단함과 생활고뿐이었다.

한주는 홀로 아들 인국(설우형)을 키우기 위해 드라마 제작사에 입사했다. 드라마가 끝나가는 데도 PPL을 성사시키지 못하자, 주인공이 총을 맞고 쓰러지는 긴박한 엔딩 장면에 ‘젤리포’를 몰래 살포시 넣어 놨다. 돌아온 건 악에 받친 감독의 욕이었다. 

그 와중에도 한주는 안절부절 못했다. 아기가 아프다는 전화가 계속 걸려오고 있었기 때문. 병원에서 인국을 안고 홀로 들어온, 아무도 없는 집은 깜깜했다. TV에선 인기 개그맨이 된 전남편이 나오고 있었고, 한주는 그제야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워킹맘의 고충을 리얼하게 드러낸 이 장면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한주가 울 때 나도 따라 울었다’, ‘짠내에 눈물 줄줄’, ‘아기 엄마인데 너무 공감됐다’ 등의 반응을 이끌었다. 이 리얼리티는 사실 한순간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다. 한지은은 “워킹맘이라는 역할은 내가 가진 경험치로는 알기 힘든 것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초등학생 자녀를 둔 워킹맘도 찾아뵙고, 일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 그 덕에 한주라는 존재가 더 가깝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또한 한지은은 “한주도 아직 한참 어린 서른 살이다. 모성애 안에서도 서툰 게 많을 거다”며 “그럼에도 요즘 말로 ‘존버’하고 있는 한주가 아프지만 대견하다”고 전했다.

한편 ‘멜로가 체질’은 매주 금, 토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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