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케빈 나를 결국 '아내의 맛'에서 볼 수 없게 됐다.
12일 TV CHOSUN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불거진 케빈 나 논란과 관련해 ‘아내의 맛’ 측의 공식입장을 전해드린다"라며 "시청자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해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케빈 나 섭외 배경도 공개됐다. TV CHOSUN 측에 따르면, 제작진은 PGA 투어에 진출한 세계적인 골퍼의 성공담과 더불어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가족애를 재조명하기 위해 케빈 나 부부를 섭외하게 됐다고.
특히 제작진은 그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며, 세계랭킹 33위 프로골퍼가 되기까지 험난했던 과정과 치열했던 노력, 인간적인 애환 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뿐만 아니라 아내 지혜 나를 통해서 프로선수를 내조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봤다고 알리며, "케빈 나 부부만의 색다르고 진솔한 가족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슈가 됐던 케빈 나의 논란에 대해서는 "결혼 전 소송 건에 대해서는 종전에 마무리 된 사안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당사자 간 주장이 불일치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있는,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칠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와중에 섣불리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또 다른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긴 논의 끝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내의 맛' 측은 "충분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해 여러 오해를 불러 일으키며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라고 사과를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방송된 '아내의 맛'에는 프로골퍼 케빈 나 부부의 초호화 라이프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알린 바 있다.
그러나 방송 직후, 케빈 나와 과거 약혼녀 사이에 있었던 불미스러운 사건이 다시 한 번 재조명됐다. 그의 전 약혼녀와 케빈 나는 2014년 파혼으로 인해 소송을 진행했던 것. 당시 약혼녀 A씨는 "케빈 나가 모든 스트레스를 제게 성관계를 요구하는 것으로 풀었다. 1년 간 성노예 삶을 살았고 싫증나자 버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케빈 나에게 총 3억160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논란이 계속해서 수면 위로 오르자, 케빈 나 측은 7일 경 "상대방이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언론에 제보하고 골프대회장에서 시위를 하는 등 제 명예에 심각한 훼손을 입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고 밝히는 것은 물론, 성노예 같은 생활이라는 주장은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TV CHOSUN 측은 "제작진에게 반응을 전달했다"라며 확인 중이라는 짧은 입장을 낸 바 있다.
이하 TV CHOSUN 공식입장 전문
최근 불거진 케빈 나 논란과 관련해 ‘아내의 맛’ 측의 공식입장을 전해드립니다.
TV CHOSUN ‘아내의 맛’ 제작진은 TV CHOSUN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해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사실 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신중하게 대응하기 위해 공식입장을 뒤늦게 전달 드리게 된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작진이 케빈 나를 섭외했던 당초 취지는, PGA 투어에 진출한 세계적인 골퍼의 성공담과 더불어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가족애를 재조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제작진은 케빈 나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에게서 세계랭킹 33위 프로골퍼가 되기까지의 험난했던 과정에서의 치열했던 노력과 인간적인 애환 등을 느낄 수 있었고, 또 프로선수를 내조하며 살아가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기존 방송에서 소개되었던 부부들과는 또 다른 케빈 나 부부만의 색다르고 진솔한 가족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논란이 된 케빈 나의 결혼 전 소송 건에 대해서는 종전에 마무리된 사안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당사자 간 주장이 불일치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있는,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칠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섣불리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또 다른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긴 논의 끝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아내의 맛’은 앞으로도 다양한 직업군의 부부들을 만나 이들이 펼치는 저마다의 삶의 모습을 꾸밈없이 담아내 감동과 웃음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의 애초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충분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해 여러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아내의 맛’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런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 CHOSUN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