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故 김성재의 동생 김성욱이 국민청원을 독려하며 의지를 다졌다.
5일 김성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故 김성재의 사망 미스터리를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하게 해주세요'라는 내용이 담긴 국민청원과 관련된 게시물을 올렷다.
이와 함께 그는 "이 눈을...저 눈빛을 똑바로 봐라"라며 국민청원 동참을 독려했다.
그는 "이번에 저보다도 주위 많은 분들이 섭섭해하고 아쉬워하며 또한 분노해주셔서 저는 오히려 마음이 편안하고 훈훈하다"라며 "저희 가족을 걱정하시는 분들은 그 힘으로 응원을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며 국민청원에 함께 뜻을 더해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한 "현재까지 5만 명이라는 든든한 아군이 생긴 것만으로 매우 든든하다"라고 전하는 한편 "무슨 일이 있어도 제 목숨이 붙어 있는 한 더디게 한 걸음씩이라도 전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앞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듀스 멤버 故 김성재의 사망사건과 관련된 미스터리한 점을 방송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법원으로부터 방송 금지 결정을 받게 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2일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판사 반정우)는 '그것이 알고 싶다' 故 김성재 사망 사건 미스터리 편에 대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번 가처분신청은 김성재 사망 당시 살인 혐의로 수사를 받았던 전 여자친구 A씨가 제기했다.
재판부는 "사건 기록과 심문 전체의 취지에 의해 할 수 있는 사정들을 종합해 보면, 피 신청인(SBS)이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한 목적으로 방송을 방영한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설명하는 것은 물론, "방송은 김씨가 무죄판결 이후에도 처벌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 이 사건 방송 내용의 가치가 신청인의 명예보다 우월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인용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법원 측의 이와 같은 판결에도 방송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냈으며 누리꾼들 역시 국민 청원을 통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깊은 유감을 표현한다"라며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서가 아닌 새로운 과학적 증거로 미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제작진의 공익적 기획의도가 방송으로 시청자들에게 검증받지도 못한 채 원천적으로 차단받는 것에 제작진은 깊은 우려와 좌절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진행자 김상중과 배정훈 PD는 각각 지난 3일 '그것이 알고싶다' 결방 편성을 알리면서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winter@xportsen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