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05 23:57 / 기사수정 2010.04.05 23:57
[엑스포츠뉴스] 지난 시즌 신인왕인 두산 베에스의 이용찬. 그에게도 2년차 징크스가 존재할까?
2007년 고졸 루키로 두산에 입단해 지난 시즌, 마무리라는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된 그는 51경기에 출전해 3패 26세이브 방어율 4.20으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150km를 웃도는 직구가 일품인 그는 두산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큰 역할을 하며 인생에 한번뿐인 신인상 트로피를 가져간 것이다.
항상 신인왕을 탄 선수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것이 있다. 바로 2년차 징크스이다.
2년차 징크스란 신인일 때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가 2년차가 되면 평범해 진다는 간단한 징크스지만 야구에서는 굉장히 오래된 징크스이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조규제와 오재영이다. 조규제(당시 쌍방울 레이더스)는 1991년 142.1이닝을 던지며 9승 7패 27세이브 방어율 1.64라는 훌륭한 성적으로 신인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다음해에는 54이닝 동안 7승 7패 8세이브 방어율은 3.17로 제 실력을 찾지 못하며 방황하면서 2년차 징크스에 시달려야만 했다.
오재영(당시 현대 유니콘스) 역시 2004년 10승 9패 방어율 3.99 삼진은 무려 113개로 신인상을 타지만 다음해, 1승 11패 방어율이 무려 6.01로 프로의 쓴맛을 봐야만 했다.
2년차 징크스가 발생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할 수 있다. 첫째는 선수 내적인 문제로 어린 나이에 프로무대에서 좋은 성적으로 주목을 받고 팀에서의 기대가 높아지자 보이지 않는 부담감이 생기는 것이다. 두 번째는 선수 외적인 문제로 미디어과 선수 분석 능력에 발달하면서 자연스럽게 약점이 노출되고 그 약점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성적이 저조해 지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린 것은 아니다.
오승환(삼성 라이온스)은 2005년 10승 1패 11세이브 16홀드로 신인상을 차지하고 그 기세를 보아 다음 시즌에는 4승 4패 47세이브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 역시 2006년 18승 6패 1세이브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고 정규시즌 MVP까지 차지하는 등 역대 최고의 신인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혜성같이 나타났다. 그리고 다음해 역시 17승을 거두며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로 성장하게 되었다.
2년차 징크스를 극복하는 법은 자신이 스스로 이겨내는 것이다. 부담감 없이 자신의 플레이에 최선을 다한다면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지 않는 것이다.
5일 현재 1세이브를 기록 중인 이용찬. 두산의 뒷문을 지키는 중요한 선수로서 2년차 징크스 없이 또 다른 화려한 한 해를 보낼지 지켜볼 사항이다.
[사진 = 이용찬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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