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배정훈 PD가 故 김성재편의 방송금지 처분에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배정훈 PD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이번 방송 포기 안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국민청원 링크를 게재했다.
배정훈 PD의 연인으로 알려진 모델 이영진 또한 배PD의 인스타그램 글을 인용하며 "힘내"라는 멘트로 응원을 더했다.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지난달 27일 故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 예고를 통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1995년 23세의 나이에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성재의 의문의 죽음을 다룬 것.
그러나 故김성재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김모 씨가 채권자의 명예, 인격권 침해 등을 이유로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을 신청했고,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반정우 부장판사)는 "SBS가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한 목적으로 방송을 방영하려 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방송으로 인해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방송을 보고 신청인의 인격과 명예에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방송금지가처분을 인용했다.
법원은 "방송은 김씨가 무죄 판결 확정 이후에도 처벌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며 "이 사건 방송 내용의 가치가 신청인의 명예보다 우월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법원의 방송 금지 가처분 결정을 따를 수 밖에 없으나, 제작진 입장에선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본 방송은 국민적 관심이 높았으나 많은 의혹이 규명되지 않은채 방치되어 왔던 미제사건에서, 사건해결에 도움이 될수도 있는 새로운 과학적 사실이 드러났다는 전문가들의 제보로 기획되었고, 5개월간의 자료조사와 취재과정을 거쳤다"고 털어놨다.
이어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서가 아닌, 새로운 과학적 증거로 미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모색해 보자는 제작진의 공익적 기획의도가 방송으로 시청자들에게 검증받지도 못한채 원천적으로 차단받는 것에, 제작진은 깊은 우려와 좌절감을 느낀다"면서 "방송 자체가 금지될 것으로 전혀 예상하지 않았기에, 법원의 결정을 따르되, 이미 취재한 내용에 대해서는 향후 깊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SBS, 배정훈PD 인스타그램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