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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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VS 대전] 무딘 창, 그리고 무딘 방패

기사입력 2010.04.02 09:15 / 기사수정 2010.04.02 09:15

한문식 기자

[REAL-K!] 광주 VS 대전, 무딘 창과 무딘 방패의 대결

2010 K-리그 6R 프리뷰 - 광주 상무 불사조 VS 대전 시티즌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상승세가 필요한 두 팀이 만났다. 광주는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최근 2경기 동안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걸린다. 15개 구단 중 최소득점 1위(3골)에 그치는 광주는 최성국이 퇴장으로 결장하며 무딘 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하지만, 상대가 해볼 만한 상대이자 '꼴찌'를 기록한 대전이기에 이번 경기만큼은 놓치지 않겠다는 광주다. 대 대전전 2연속 홈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광주이기에 개막전 첫 승 이후의 감격이자 홈 첫 승의 제물을 대전으로 삼았다.

이에 맞서는 대전은 지난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패를 당하며, 꼴찌로 내려앉았다. 5경기 1무 4패로 15개 구단 유일하게 첫 승 신고를 하지 못한 대전이다. 2연패에 최근 3경기 2실점이니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지금의 대전은 광주보다 더욱더 정신무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왕선재 감독은 지난 대구전 패배 뒤 "이제 5경기 치렀다."며 선수단을 독려했지만, 주중 훈련에서 선수들의 해이한 정신력을 질타했다.

코치와 훈련할 땐 70~80%의 기량만 보이더니, 자신이 직접지도하자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모습 속에 단단히 화가 난 왕선재 감독이다. 대구전에서도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던 대전은 후반에 정신적 해이함과 안일한 자세로 2골을 내주며 스스로 화를 자초했다. 정신적 재무장이 필요한 대전이다.

무딘 창의 광주와 무딘 방패 대전의 대결은 오는 3일 오후 3시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새로운 창과 방패의 대결

작년 대전을 상대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에이스 최성국의 결장이 매우 아쉬울법한 광주다. 올 시즌 3골 중 2골도 최성국이 해결했기에 그의 결장이 광주로서는 너무도 뼈아프다. 그 대안으로 이강조 감독이 뽑은 카드는 올해 입대한 주광윤이다.

2003년 전남에서 데뷔하여 광주로 오기까지 8시즌 간 122경기 11골 5도움을 기록한 주광윤이다. 공격수에 비해 적은 공격포인트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광주가 어떤 곳인가. 그저 그런 선수를 아주 좋은 선수로 바꿔주는 프로 사관학교가 아니던가. 작년에 김명중(전남)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최성국은 말 안 해도 잘한다.

이제 그 역할은 고스란히 주광윤이 해내야 한다. 주 포지션은 최전방 스트라이커이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김동현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주광윤을 측면으로 돌려 기용하며 전술변화를 예고한 이강조 감독이다. 새로운 창의 역할, 주광윤이 적임자다.

이에 맞서는 대전의 새 용병 산토스(Alexandre Zacarias dos Santos). 4R 제주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의 기용이 가능한 산토스는 최근 2경기에서 센터백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맡았다. 지난 대구와의 홈경기에서는 전반에는 안정적인 볼 처리와 날카로운 패싱으로 안정된 경기를 보였지만, 후반전에서는 체력에서 열세를 보이며 전반기량의 반도 못 보여줬다.

이번 경기에서는 센터백 투입도 고려중인 대전인데, 원래 주력 포지션이었던 만큼 뒷문의 안정감을 살리기 위해 대전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재활중인 수비라인의 리더 황지윤의 부재가 큰 대전이다. 5경기 14실점으로 최다실점 1위로 자동문이라는 오명까지 안은 대전이다. 지난 홈경기에서 절반의 가능성을 내비쳤던 산토스가 어떤 포지션으로 기용될지 기대되는 가운데, 새로운 대전의 방패 역할을 산토스가 해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공격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월드컵의 부푼 꿈을 안은 빛고을의 중원사령관 김정우. K-리그에서 6시즌 간 154경기 11골 13도움을 기록중인 스타플레이어이다. A매치 56경기 4골을 기록하고 있고, 올해 가진 A매치서도 7차례 출장했으니 주전 경쟁에서도 입지가 괜찮은 김정우다. 본디 수비형 미드필더의 활약을 맡고 있으나, 공격력도 뛰어나서 간간이 터트리는 중거리포가 꽤 위력적이다.

기술이 좋은 선수인 김정우는 수준급 볼 컨트롤과 드리블로 날카로운 패스를 뿌리며 광주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 제주와의 경기에서도 여러 차례 찬스를 제공했으나, 모두 무위로 그쳤기에 필요하다면 자신이 직접 처리해서라도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따올 각오다.

이에 맞서는 '자줏빛 폭풍' 고창현. 대전의 테크니션이고, 박성호와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지난 대구전에서는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박정혜의 헤딩 선제골을 도왔으나, 팀이 역전패를 당하며 빛이 바랬다. 올 시즌 5경기 1골 1도움으로 슬슬 작년만큼의 활약을 펼치려 하는 고창현은 이번에 만나는 상대 광주가 반갑다.

작년 광주와의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2골 1도움으로 대활약을 펼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2번의 공격포인트를 잡아냈지만, 1번은 비기고 1번은 졌다. 개인이 잘하고도 팀이 패배를 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계속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두 방 이상의 공격포인트가 필요하다. 지금의 대전으로선 한 방으론 부족하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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