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빗나간 한 번의 송구가 분위기를 뒤집었다. LG 트윈스 카를로스 페게로가 어이 없는 실수로 승기를 내줬다.
LG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 히어롲,와 시즌 팀간 11차전에서 0-8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이날 LG는 6회까지 득점은 없었지만 실점도 없이 경기를 치렀다. 선발 류제국이 안타 2개, 볼넷 2개를 내주며 무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그러나 7회 불운과 실수가 겹쳤다. 바뀐 투수 송은범은 첫 타자 박동원에게 안타를 내줬고, 곧이어 임병욱의 타구에 발을 맞아 강판됐다. 급하게 마운드가 진해수로 교체됐으나 박정음의 번트안타를 막진 못했다.
무사만루 상황, 이지영의 타구가 내야 안으로 흘러들었다. 이 타구를 1루수 페게로가 잡아 포수에게 송구했는데, 방향이 전혀 다른 3루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어처구니 없는 곳으로 공이 빠지며 키움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실점만 내준 순간이었다.
이후 LG는 와르르 무너졌다. 이정후의 희생플라이, 김하성의 적시타가 연달아 나왔다. 샌즈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박병호가 볼넷을 골랐고 송성문의 2타점 적시 3루타로 6점이 났다. 한번의 실수로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진 LG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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