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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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Talk!] 호날두 박치기, "고의 아니었을지도"

기사입력 2007.08.17 20:39 / 기사수정 2007.08.17 20:39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형진 기자] '더 센 박치기도 많이 당해봤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C. 호날두(22)는 지난 16일 포츠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리차드 휴즈를 가격하며 퇴장을 당했다. 후반 40분, 호날두는 코너킥 상황에서 리차드 휴즈를 머리로 가격했고, 이 상황을 바로 앞에서 본 베넷 주심이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낸 것. 

호날두는 이 날 퇴장으로 3경기 출장정지가 예상되어 맨유의 초반 행보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작 '박치기 피해자' 리차드 휴즈는 의외로 담담한 모습이다. 

글래스코 출신인 리차드 휴즈는 17일 잉글랜드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난 더한 박치기도 많이 당해봤다"며 호날두의 박치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했다. 글래스코 사람들은 술집에서 싸움이 나면 서로 박치기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호날두의 박치기는 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 휴즈는 "상처도 없고 멍도 들지 않았다"며 "너무 가까워서 호날두가 고의로 박치기를 한 건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휴즈는 "퍼거슨 감독의 말처럼 내가 호날두를 퇴장시키려고 도발한 것은 아니다"며 퍼거슨 감독의 '함정' 발언에 항변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나는 후반전에 교체 투입되었다. 내가 호날두를 경기 내내 도발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히며 "퍼거슨 감독은 지혜로운 사람이며 경기 상황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나를 모욕하려는 의미로 그런 말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고 퍼거슨 감독의 발언을 정리했다.

호날두의 박치기에 대해서 휴즈는 "그가 의도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는 나를 향해 몸을 기울였고 나와 부딪혔다. 나는 너무 가까이 있어 상황을 잘 모르겠지만 베넷 주심이 바로 앞에서 봤기 때문에 그의 판단이 정확하리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호날두에 대해 "그가 경기상황 때문에 조금 상기되어있기는 했지만 그가 홧김에 나를 공격할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는 늘 사람들의 입에 오를 수밖에 없는 인상적인 선수"라고 호날두를 치켜세웠다.

휴즈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호날두는 3경기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단에 이어 '박치기'로 불명예스러운 퇴장을 당한 호날두. 22살의 어린 나이에 정상급 선수로 부상한 호날두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사진=호날두ⓒhe Sun]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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