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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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특선] 정장안 감독 "세팍타크로의 매력, 알려드릴까요?"②

기사입력 2010.04.02 08:18 / 기사수정 2010.07.16 15:56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전국 세팍타크로 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던 지난달 말 고양 어울림누리. 선수들의 눈빛은 평소와 다르게 비장함이 흘러나왔다.

이번 선수권대회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하고 있었기 때문에 국가대표를 꿈꾸는 많은 선수는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의 열정을 뒤에서 최선을 다해 묵묵히 지원하고 바라보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마산시청 감독 정장안, 지난 11년간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국가를 위해 헌신했고 이제는 마산시청에서 선수들을 양성하는 데 힘을 쏟는 정 감독을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 만나서 반갑다

반갑다. 사실 세팍타크로를 취재하러 올 줄은 몰랐다. 워낙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이런 인터뷰도 생소하고 많이 긴장된다. 잘 부탁한다.

- 선수권대회가 진행 중인데 만족스럽게 흘러가고 있나?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어서 잘 진행되는 것 같다. 동계 훈련의 성과가 잘 나오고 있어 만족스럽기도 하고, 더군다나 이번 대회는 대표팀 선발전도 겸하고 있어서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더 열심히 하고 있다. 고양까지 올라왔는데 좋은 성적 거두고 돌아가야 하지 않겠나.

- 동계 훈련은 좀 어땠나?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태국?) 세팍타크로 종주국이 동남 아시아 아니겠는가, 그곳에는 프로팀도 있고, 선수들과 가서 많은 연습 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았고 또 해외에 나가는 것이라 다들 즐겁게 훈련하고 왔다.

- 여자 선수들을 가르치는 데에 어려움은 없나

다들 열심히 하니까 특별히 어려운 것은 없지만 여성의 특징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조금 어려움을 느낀다. 경기 결과에 남자들보다 조금 더 민감한 것도 있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도 어렵고, 그래서 남자들보다 더 잘 해주고 신경 쓰려고 노력한다.

- 이번 대회에는 국가대표 선발전도 겸하고 있다

그래서 사실 더 신경이 쓰이긴 하다. 선수들이 유일하게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아시안게임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대표에 선발되기 위해 더욱더 노력을 할 것이다.

- 국가대표에 선발되면 소속팀에 좀 소홀해지지 않을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국가대표는 평생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발됐을 때 무언가를 더 보여주려고 노력하다 보면 소속팀에 소홀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속한 곳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본다. 소속팀에 있을 때는 소속팀의 명예를 위하여, 국가대표에 소속됐을 땐 국가의 명예를 위하여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겠나.

- 이제 좀 더 큰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자, 세팍타크로에는 어떤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나?

가장 매력적인 것은 단연 박진감 넘친다는 것이 아닐까, 아까 경기를 관람해서 알겠지만 선수들의 발 기술이라던가 많은 부분이 현란하고 재미있다. 또 한국형 족구와 다른 것이 족구는 랠리가 길어지지 않는가, 하지만 세팍타크로는 배구만큼 랠리 시간이 짧고 그만큼 아슬아슬한 것이 많다.

▲ 항상 자신이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을 강조한다는 마산시청 정장안 감독

- 하지만, 많은 사람은 세팍타크로를 모른다

맞는 말이다. 세팍타크로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다. 이것은 우리가 많이 노력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 싶다. 이 매력적인 스포츠를 사람들이 보지 못한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앞으로 홍보에 많은 노력을 해야 하고, 또 나나 선수들도 더욱 좋은 경기를 보여주도록 노력해야 사람들도 많은 관심을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

- 그래도 예상 외로 실업팀이 많아 보인다

올림픽에서는 세팍타크로가 정식 종목이 아니지만, 아시안 게임이나 전국 체전에서는 세팍타크로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각 지자체에서 세팍타크로 선수를 양성하는 데에 많은 관심이 있다.

- 선수들이나 감독에 대한 처우는 괜찮은가?

사실 프로팀만큼의 지원을 생각하고 질문한 것이라면 그것보다는 부족하다(웃음). 그러나 훈련과 생활하는 데에 불편함은 전혀 없고 다들 만족스럽게 지내고 있다.

-이제 인터뷰를 마무리하자. 이번 대회 어느 정도 목표하고 있나

경기도 고양시까지 왔는데 우승하고 돌아가야 가는 길이 보람 있고 즐겁지 않겠는가, 또 선수들이 잘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우승할 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해내 보이겠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마산시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따내며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을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인터뷰를 통해서 세팍타크로라는 것을 알게 됐으면 좋겠다. 경기장에 한번 오시면 정말 매력적이고 최고의 경기력을 통해 여러분께 보답하도록 하겠다. (끝) 

(3편에서 특집 기사가 계속됩니다)

[사진=정장안 감독 ⓒ 엑스포츠뉴스 조성룡 기자] 



조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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