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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남궁경상, 김인영 기자 |
1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과 인천의 경기가 열린다.
이 날 경기는 양 팀간의 중원에서의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바로 K리그를 대표하는 중앙 미드필더 김남일과 아기치가 정면 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양 감독들이 승리를 위한 조건으로 강조하는 팀의 핵심 선수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소속팀에서 큰 비중을 맡고 있다. 두 선수가 어떤 플레이를 펼치냐에 따라 이날 경기는 승패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일 정도.
안방 팀 수원의 김남일은 두 말 할 것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다. 진공청소기라는 별명답게 상대 공격의 길목을 정확히 차단하고 거친 수비를 펼치며 중원을 장악하는 솜씨는 견줄 선수가 없을 정도. 여기에 볼을 최대한 짧게 가지면서 전개하는 정확한 패스는 수원 공격에 단단히 한 몫하고 있다.
김남일과 맡붙는 크로아티아 대표팀 경력의 야스민 야기치도 만만치 않다. 아기치는 지난 시즌 인천의 중원을 이끈 데 이어 2년 차인 올해에는 더 완숙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명실공히 팀의 살림꾼 역할을 맡고 있다.
아기치는 중원에서의 노련한 조율뿐만 아니라 순간적으로 공격에 침투해 마무리 짓는 골 결정력과 왼발 킥은 K리그 전체 미드필더들 중에서도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187cm의 장신이기 때문에 공중전에서도 상당히 유리한 입장.
두 선수는 현재 소속팀에서 그들에게 바라고 있는 기대치가 높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김남일은 대표팀 전지훈련과 K리그 개막 후 2경기에서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여기에 맞서는 아기치는 기록에서 돋보인다. 지난 주중에 있었던 경남과의 홈 경기에서는 정확한 왼발 킥으로 2골 1도움을 기록, 팀이 뽑아낸 3점에 모두 직접적인 기여를 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그렇다면 치열한 이들의 중앙싸움의 변수는 무엇일까?
바로 중앙에서 팀 동료들의 지원이나 호흡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유리한 쪽은 김남일이다. 노련한 블루워커 김진우의 홀딩 지원을 받기 때문이다. 중원에서 최강의 조합으로 손꼽힐 만큼 그들의 장악력은 정평이 나있다.
인천은 이들에 대항에 허리진을 두텁게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아기치를 비롯해 김치우, 서기복 세 명의 미들이 중원 싸움에 가담하는 형태이다. 물론 여기에 이준영의 허리 싸움 가담은 필수적이다. 이럴 경우 상당히 수비적인 전술이 될 것으로 보이며, 더구나 수원 원정임을 감안할 때, 후반 초,중반까지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우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