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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챔피언 젠슨 버튼, "올 시즌도 나의 무대"

기사입력 2010.03.29 15:08 / 기사수정 2010.03.29 15:0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지난 28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앨버트파크에서 열린 '2010 포뮬러원 호주 그랑프리 시즌 2라운드'에 출전한 젠슨 버튼(30, 영국 맥라렌)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였던 버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연패에 성공했다. 버튼은 5,303km 서킷 58바퀴를 1시간33분36초531로 완주했다. 예선을 4위로 마쳐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지만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면서 2009 F1 챔피언다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F1 매니아들 외에 국내에서 젠슨 버튼이란 이름은 생소하다. 하지만, 올림픽과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불리는 '포뮬러 원' 대회에서 현역 최고의 레이서로 평가받는 이가 바로 젠슨 버튼이다. 본국인 영국은 물론, 유럽 전 지역과 북미 지역에서 폭넓게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 스타 중 한 명이기도 하다.

1980년 영국 태생인 버튼은 오랜 기간을 거쳐 정상에 오른 '대기만성형' 선수이다. 1998년, '브리티시 포뮬러 원'으로 데뷔한 그는 포뮬러 포드 페스티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게 된다. 1999년 마카오 그랑프리와 마스터스 오브 포뮬러 3에서 우승한 버튼은 경남 창녕에서 열린 '코리아 슈퍼프리스'에서 1위에 오랐다.

이 대회 이후, 본격적으로 F1에 데뷔한 그는 2000년, 호주오픈 그랑프리를 통해 처음으로 F1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쟁쟁한 레이서들이 총집합한 F1에서 버튼은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08년까지 중위권에 머문 그는 2006년 차지한 1승이 유일한 우승 경력이었다.
 
하지만, 2009 시즌이 시작되면서 비로소 그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첫 대회인 호주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버튼은 초반에 열린 7개 대회 중, 무려 6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말레이시아, 바레인, 스페인, 모나코, 터키 대회를 휩쓴 그는 이탈리아 대회와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아부다비에서는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로써 젠슨은 한 시즌 6회 우승을 차지한 5번째 레이서로 남게 됐다.

F1역사상 한 시즌에서 6차례 우승을 차지한 레이서는 모두 시즌 챔피언에 등극했으며 젠슨 역시 이러한 전철을 밟았다. 하지만, 버튼의 놀라운 성적에 의문점을 품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지난 시즌, 17번의 경기에서 버튼이 우승을 차지한 대회는 모두 상반기로 몰려있었다. 시즌 중반부터 페라리와 멕라렌 등은 장치를 개선에서 출전해 젠슨 버튼의 독주를 종식했다.

자동차 레이스에서 드라이버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기계적인 성능과 팀원의 조합도 매우 필요하다. 버튼이 시즌 중반부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점은 문제가 있지만 올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러한 우려를 깨끗이 떨쳐냈다.

현재 버튼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2008 시즌 챔피언이자 'F1의 타이거 우즈'로 불리는 루이스 해밀턴(24,영국, 맥라렌)이다. 같은 맥라렌의 동료이기도 한 해밀턴은 'F1의 전설인 미하엘 슈머허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각광을 받은 레이서다.

2008년을 자신의 해로 만든 해밀턴을 위협적인 경쟁자가 없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F1 데뷔 10년만에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젠슨 버튼이 출연하면서 해밀튼의 기세는 한풀 꺾였다.

현 세계챔피언인 버튼은 올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아직 24세에 불과한 해밀턴은 여전히 위협적이고 '전설'인 슈마허도 복귀한 상태다. 일본의 인기 아이돌 모델인 제시카 미치바타(26)와 열애 중인 버튼은 "F1에서 다시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녀에게 프러포즈할 계획"이라고 밝히기고 했다.

버튼은 4월 4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F1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꽃미남 레이서'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버튼의 상승세가 계속 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 = 젠슨 버튼 (C) 제슨 버튼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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