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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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블유' 지승현 "쓰랑꾼 별명, 잘못 쓴 줄 알아…좋은 반응에 안도"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7.28 01:41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지승현이 '검블유' 속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고민했던 시간을 되짚었다.

지난 25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이하 '검블유')에서 오진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지승현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승현은 '검블유'에서 재벌 2세 오진우 캐릭터를 맡아, 전혜진(송가경 역)과 열연을 펼쳤다. 극중 두 사람은 정략결혼을 했지만 이혼하게 된다. 하지만 이혼 후에도 오진우는 송가경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했고 이들 부부의 로맨스는 '검블유'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던 터.

이날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지승현은 "드라마를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저희끼리는 '우리만 재미있나봐' 이런 이야길 했는데 요즘은 시청률과 화제성이 다르지 않나. 감사하게 보내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검블유' 초반에는 JTBC '나의 나라'를 함께 병행했던 지승현. 그는 "정신이 없어서 인기도 체감하지 못하고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진간장, 국간장 장면이 메인에 오른 뒤로 많은 관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지승현은 "캐릭터가 참 중요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사실 제가 여태까지 로맨스 장르를 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영화 '바람'에서 관객들에게 큰 임팩트를 남긴 덕분에 지승현은 한동안 로맨스와 멀어져있었다. 그러나 '검블유'를 통해 '쓰랑꾼'(쓰레기+사랑꾼)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쓰랑꾼'이라는 별명을 본 지승현의 첫 반응은 어땠을까. 그는 "주변에서 반응을 보내주면서 알게 됐다. 처음에는 '쓰랑꾼'을 보고 잘 못 쓴 줄 알았다. 나중에 검색을 하고 알게 됐다. 그런 걸 알아가는 재미도 있더라"고 웃었다.

차갑지만 마냥 차갑지도 않은 캐릭터를 어떻게 연구했을까. 지승현은 "사랑한다는 감정을 내포하고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걸 어떻게 보여주느냐의 차이였다. 저는 사실 분량이 많지 않았는데, 대부분의 대사가 오글거렸다. 그래서 캐릭터적으로 오진우가 송가경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무심한 듯 하면서도, 마냥 무심하면 안 된다. 거기에 사랑도 담겨있어야 하니까. 그런데 이렇게 좋은 반응을 보여주시니, '헛된 짓을 하지 않았구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극중 재벌 2세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있어서도 비주얼 적으로 걱정이 있었다고.

"제가 '나의 나라'라는 사극을 준비하면서 너무 탔다. 그래서 '검블유' 첫방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하하. 처음엔 피부톤 때문에 스트레스였다. 그런데 오히려 그 캐릭터가 특이하다보니 시간이 갈수록 오진우라는 인물에 잘 담긴 것 같아서 만족했다."


지승현은 정략결혼 설정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전혜진에 대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전혜진의 진심이 담긴 연기를 보고 감동받았다는 그는 "캐릭터에 집중하면서 호흡이 잘 맞았다. 선배가 중반으로 넘어 갈수록 '우린 안으로 밖으로 다 좋았다'고 하더라"며 전혜진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검블유' 속 명장면을 꼽는 질문에 "극장에서 두 사람이 숨는 장면이었다. 모니터링을 하면서 저희끼리 '화양연화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 이어질 듯 하면서도 이어지지 않는 감정들이 잘 보이더라"고 이야기 했다.

또한 '검블유'의 화제의 장면으로 언급됐던 '진간장 장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장면은 극중 송가경이 미역국을 끓이던 중 진간장과 국간장을 헷갈려 요리를 망친 뒤, 이를 먹으려고 하는 오진우를 향해 "먹지마, 앉지마, 하지마"를 연달아 외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긴 터.

지승현은 이 장면을 떠올리며 "힘들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감독님도 이걸 어떻게 찍어야할 지 모르겠다고 했다. 저희끼리도 '모르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처음으로 진우와 가경이 함께하는 장면이었는데 너무 재미있게, 너무 재미없게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편집을 잘 해주셨다. 현장에선 다들 안 웃길래 걱정했는데, 오히려 그 장면이 반응이 확 오더라. 신기했다."


이날 지승현은 자신만의 캐스팅 비화를 공개하기도. 그는 "제가 작가님에게도 '천잰 줄' 이렇게 카톡을 보냈다. 사실 작가님은 '태양의 후예' 때 뵀고, 감독님도 '미스터 션샤인' 때 인연이 있다. 나중에 작가님이 저를 '검블유'에 추천해주셨다고 들었다. 저에게서 '재벌 2세를 봤다'고 하시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승현은 '검블유'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캐릭터 스펙트럼을 넓히는 계기가 된 작품이 아닐까 싶다"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로맨스를 위해 무장하겠다. 언제든 불러만 달라"며 로맨스를 향한 욕심을 솔직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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