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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고교야구] 장충고, 3년 만에 황금사자기 우승 '눈 앞'

기사입력 2010.03.27 14:45 / 기사수정 2010.03.27 14:45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김현희 기자] 동아일보와 스포츠동아, 그리고 대한야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서울 대표 장충고교가 치열한 투수전 끝에 부산 대표 경남고교를 물리쳤다.

2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경남고와 장충고의 준결승전 경기에서 9회까지 팽팽한 0의 행진을 이어가는 투수전 끝에 장충고가 경남고에 1-0으로 신승하며 3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승패를 떠나 양 팀은 경기 끝까지 프로선수들 못지않은 실력을 앞세워 수준 높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었다. 단 하나의 수비 실책 없이 9회까지 0-0의 접전을 치른 양 팀은 안타 숫자에서도 3-2의 백중세를 유지했다.

정규 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10회 승부치기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먼저, 공격에 들어간 경남고는 주자 둘을 1, 2루에 두고 맞은 10회 초 승부치기에서 3번 구본진의 번트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날아가며 아웃된 데 이어 3루로 오버런하던 2루 주자마저 아웃되며 선취점의 기회를 놓쳤다.

이어진 장충고의 승부치기 역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다. 1사 만루 찬스서 4번 이지혁의 좌전 안타를 3루 주자가 좌익수 플라이로 착각하여 홈으로 뛰어들지 못한 것이 시초였다. 이때 까지만 해도 승부치기가 11회까지 이어질 수 있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장충고는 이어 등장한 5번 신민기의 투수 앞 땅볼 때 상대 포수가 베이스 커버에 실패한 틈을 타 3루 주자가 홈을 밝았다. 이 점수가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마운드에서는 장충고 에이스 윤영삼이 5와 2/3이닝 동안 경남고 타선에 단 2안타(1볼넷)만을 내어주며 대회 3승째를 신고했다. 그러나 경남고 선발로 등판한 심창민 역시 9와 2/3이닝 동안 삼진을 7개나 솎아내는 역투를 선보이며 끝까지 경남고 마운드를 책임졌다.

경기 직후 장충고 유영준 감독은 “행운이 따른 경기였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똘똘 뭉쳐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었다. 선수들에게 공을 돌린다.”라며 3년 만의 결승 진출 소감을 밝혔다.

경남고와의 숨막히는 일전에서 승리를 거둔 장충고는 광주일고와 경북고의 승자와 29일, 잠실야구장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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