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3.16 09:57 / 기사수정 2006.03.16 09:57
- 김은중의 선취골... 축구천재 박주영 득점 침묵...
- 전북 김형범 환상적인 프리킥골...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하우젠 K리그 FC서울과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서울은 '샤프' 김은중의 골, 전북은 울산에서 이적해 온 '이적생' 김형범의 환상적인 프리킥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축구천재' 박주영이 버티고 있는 인기구단 FC서울은 작년 평균 2만여명의 관중몰이를 하면서 K리그 부흥을 이끌어 나갔다. 특히 '박주영 효과'는 원정경기에서도 관중 1만여명을 몰고 다닐만큼 대단한 효과를 누렸다.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개막식 행사가 열리고 작년 FA컵 우승팀 전북과의 일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장에 입장한 관중들은 겨우 11,237명. 이제 스타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줘야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K리그가 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결과다.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거칠었다. 전북은 강한 압박으로 서울의 공격일선에 나선 박주영, 김은중을 꽁꽁 묵었고 서울은 전북 최전방에서 활약하는 밀톤을 철벽 방어하는데 집중했다.
전반 중반이 되자 서울은 전북의 강한 압박과 공격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지훈이 공격형 미드필더에 나서고 발이 빠른 박주영과 김은중이 틈틈히 전북의 수비를 뚫어 보려 했으나 미드필더 중앙에서 들어오는 압박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수원전에서 깜짝 데뷔전을 치뤄 인상적인 활약을 했던 FC서울의 18세의 신예 이청용은 이날 경기에서 측면을 돌파하여 공격활로를 열지 못해 결국 전반 29분에 한태유와 교체했다.
확실히 서울은 한태유가 들어오자 공격에 활기가 생겨났다. 한태유는 수비와 공격을 넘나들면서 멀티 플레이를 보여줬고 중원에서 단숨에 전북 수비진까지 따돌리면서 중앙 공격을 이끄는 등 답답하고 느렸던 서울의 공격에 '힘'을 불어 넣어줬다.
그러나 전북은 전반 28분에 나온 밀톤의 위협적인 프리킥 상황 등 쉴새없이 서울의 문전을 압박해 경기 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나갔다.
그러나 선취골은 밀어붙인 전북보다는 맞고 있던 서울이 터뜨렸다. 후반전이 되자 서울은 다시 한태유의 강공으로 전북의 수비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서울의 공격 듀오 박주영과 김은중은 전북의 최진철과 김정겸의 인상적인 수비에 가로막혀 제대로 된 슛팅 하나 날리지 못하고 있던 상황.
그러나 후반3분 한태유가 올린 왼쪽 크로스를 박주영이 골지역 안으로 헤딩 패스하자 '샤프' 김은중이 가볍게 오른발로 슛팅, 이것을 전북 골키퍼 권순태가 쳐냈지만 이미 골은 들어간 후였다.
선취골 실점 이후 전북은 무서운 기세로 서울의 문전을 위협했다. 특히 제칼로는 공격 일선에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드리블 돌파를 보여주는 등 활발한 움직을 보여줬다. 결국 후반 15분 제칼로가 얻어낸 프리킥을 김형범이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연결하면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 세웠다.
이후 경기양상은 크게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선수들끼리 몸싸움이 거칠어지는 등 달아 오르기 시작했다. 결국 서울의 새로운 용병 아디는 퇴장을 당하는 등 막판 승리를 위한 혈투는 과열되기 시작했다.
침묵을 지키던 축구 천재 박주영은 후반 23분 히칼도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해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이 되어 아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골맛을 보다 만 박주영은 빠른 순간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로 추가골을 사냥했지만 실패했고 전북도 제칼로가 공격 일선에서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주면서 끝까지 골을 노려봤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두팀은 1-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다음 경기에서의 1승을 기약해야만 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시축을 하고,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이 클럽송을 부르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려 모처럼만의 수도 서울에서의 프로축구 개막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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