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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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페르클라시코] 보카, 리베르에 2-0 승리

기사입력 2010.03.26 11:40 / 기사수정 2010.03.26 11:40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보카 후니오르스가 리베르플라테를 2-0으로 물리치고 남미 축구 최대의 라이벌 전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가 클라시코(clasico, 영어권의 더비에 해당하는 말)의 대명사라면, 보카 후니오르스(이하 보카)와 리베르플라테(이하 리베르)의 수페르클라시코는 클라시코 중의 클라시코이다.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보카의 홈구장 라 봄보네라에서 벌어진 클라우수라 아르헨티나 2010(2009/10 아르헨티나 후기리그) 10라운드, 보카와 리베르의 경기에서 칠레 국가대표 가리 메델이 두 골을 터트린 보카 후니오르스가 리베르플라테에 2-0 승리를 기록했다.
 
원래, 지난 22일에 예정됐던 경기지만 당일 경기가 전반 9분 만에 폭우로 취소되어 이날 경기는 재경기의 성격으로 치러졌다.
 
보카는 마르틴 팔레르모와 니콜라스 가이탄이 투톱을 형성했고 후안 로만 리켈메가 투톱 아래서 경기를 조율했다. 그러나 미드필드에서 1차 저지선 역할을 하는 세바스티안 바타글리아가 왼쪽 무릎을 다쳐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였다.
 
이에 맞서는 리베르는 마르셀로 가야르도가 경기를 조율했고 노장, 마티아스 알메이다가 미드필드의 중심을 잡았다. 아쉽게도, 다시금 음주 문제를 일으킨 아리엘 오르테가의 복귀가 점쳐지기도 했지만 훈련부족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경기는 시작부터 홈팀 보카가 리베르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리고 이른 시간인 13분 만에 보카의 미드필더, 가리 메델이 선제골을 득점한다. 페널티 에어리어 좌측 외곽에서 발생한 프리킥 찬스에서 리켈메가 문전으로 낮게 깔아 찬 공을 메델이 오른발로 건드리며 득점을 뽑아낸 것이다.
 
선제골 이후에도 경기는 보카의 우세로 진행됐다. 리베르는 팀 전술의 열쇠인 가야르도가 보카 수비진에 봉쇄당해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보카는 수비수 루시아노 몬손과 가이탄의 슈팅으로 리베르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보카는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팔레르모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리지만 리베르의 수비수 구스타보 카브랄에게 차단당하고 만다. 그러나 보카의 추가골이 터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2분에 지나지 않는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이다. 몬손이 좌측 측면으로 오버래핑을 올라왔고,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따돌린 후에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다. 이를 가이탄이 뒤로 흘려줬고 쇄도하던 메델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보카의 추가골을 기록했다.
 
리베르는 후반 30분, 이날 두 골의 주인공 메델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이후, 뒤늦은 맹공을 펼쳤지만 단단하게 잠긴 보카의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했다.
 
보카는 이날 승리로 후기리그 10경기 만에 2승(2승5무3패)을 기록, 리그 순위 18위에서 14위로 올라섰다. 반면, 리베르는 이날 패배로 10위에서 13위로 추락하게 되었다.
 
지난 2009년, 서로 경쟁하듯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양팀의 행보는 올해도 별반 나아지지 않은 듯 보인다. 이미 올해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대회도 아르헨티나의 쌍웅에게는 남의 잔치가 되었다. 새로운 강자가 등장하는 아르헨티나 리그도 재미있지만, 보카와 리베르 없는 아르헨티나 축구를 어떻게 상상한단 말인가!
 
다음 시즌에는, 두 팀 모두 전열을 재정비하여 하위 싸움의 수페르클라시코가 아닌 우승을 다투는 수페르클라시코가 되길 기원해본다.  

[사진(C) 보카 후니오르스 공식 홈페이지]



윤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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