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24 21:13 / 기사수정 2010.03.24 21:13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안양 한라가 한국팀 최초 아시아 정상의 꿈을 한경기 뒤로 미루게 됐다.
24일 오후 안양 빙상장에서 열린 '09-10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챔피언결정 3차전' 안양 한라와 일본 제지 크레인스와의 경기에서 원정팀 크레인스가 안양 한라에 5-2로 승리를 거두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경기 초반 2연패를 당한 디펜딩 챔피언 크레인스의 반격이 거셌다. 크레인스로서는 이번 경기에서 패하면 지난 시즌 우승팀으로서의 체면을 세울 수 없었다.
첫 골은 예상보다 빠른 시간에 터졌다. 1피리어드 시작 3분 8초만에 오바라 다이스케의 패스를 받은 미타니 다시 다케시의 슈팅이 손호성 골리를 지나쳤다.
생각보다 빠른 골에 크레인스는 기세가 올랐고, 안양 한라는 당황했다. 크레인스는 15분 34초에 율 크리스가 두번째 골을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안양 한라도 그대로 무너지지는 않았다. 2피리어드 시작 3분 9초에 송동환이 추격의 의지를 불태우는 골을 넣었다.
그러나 크레인스는 6분 뒤 이토 켄고가 또 다시 도망가는 골을 넣으며 격차를 벌렸다. 안양 한라의 희망고문은 이어졌다. 1~2차전 연장전에서 골든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된 브락 라던스키가 팀의 두번째 골을 만들었다.
더스틴 우드가 강하게 때린 슬랩샷이 골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브락 라던스키의 스틱에 맞으며 굴절되면서 이시카와 히사시 골리가 꼼짝할 수 없게 만들었다.
2-3까지 따라간 상황에서 크레인스는 노련했다. 2피리어드에서 더 이상의 추가골을 내주지 않은 크레인스는 3피리어드 3분 59초에 터진 니시와키 마사히토의 골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크레인스는 3피리어드 종료 1분 30여 초를 남기고 얻은 파워 플레이에서 오바라 다이스케가 피에르 올리비에가 빈 것을 보고 빠르게 패스했고, 올리비에는 가볍게 밀어넣으며 승리를 자축하는 골을 터트렸다.
안양 한라는 연달아 2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음에도 불구하고 3차전에서 조금은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2차전 내내 견고했던 수비는 크레인스의 패싱 플레이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였고, 공격 또한 잦은 패스 미스로 인해 쉽게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또, 각 피리어드 초반에 골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주도하는데 실패한 것과 페널티 킬링 상황에서 3골을 내준 것도 패배의 한 원인이 됐다.
2승 뒤 1패를 당한 안양 한라는 일본 쿠시로로 이동해 오는 27일과 28일 쿠시로 단초 빙상장에서 4~5차전을 치른다.
만약, 안양 한라가 4차전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5차전은 열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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