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24 19:04 / 기사수정 2010.03.24 19:04
24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KT&G가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2(25-21, 25-17, 19-25, 17-25, 15-12)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1세트 초반, KT&G의 김사니(세터)의 절묘한 서브에 흔들린 GS칼텍스는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KT&G에 연속 6득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남지연(리베로)의 디그에 이은 김민지(레프트)와 데스티니(레프트)의 공격으로 추격전에 나섰다.
10-10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한 GS칼텍스는 세트 막판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21-21 동점 상황에서 GS칼텍스의 나혜원(라이트)의 공격이 KT&G의 백목화에게 차단되면서 분위기는 KT&G 쪽으로 넘어갔다. 데스티니의 공격범실까지 나오면서 1세트는 KT&G가 25-21로 승리했다.
1세트에서 나타난 GS칼텍스의 리시브 불안은 2세트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KT&G 선수들은 서브를 리시브가 약한 김민지에게 집중적으로 구사했고 리시브가 흔들린 GS칼텍스는 세트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데스티니와 김민지를 제외한 공격수들은 모두 성공률이 20%대에 그쳤다.
KT&G가 20점을 넘었을 때, GS칼텍스는 12점에 머물렀다. KT&G는 몬타뇨(라이트)와 김세영(센터)의 공격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2세트도 25-17로 따냈다.
앞선 두 세트에서 침체 된 플레이를 보였던 GS칼텍스는 리시브가 안정되면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14-11로 GS칼텍스가 앞서있는 상황에서 나혜원의 결정적인 서브에이스가 나왔다. 세트 막판을 책임진 데스티니의 공격에 힘입은 GS칼텍스는 25-19로 3세트를 따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4세트에서도 몬타뇨와 데스티니의 득점 경쟁은 계속 이어졌다. 김사니의 정확한 토스에 힘을 얻은 몬타뇨는 자신에게 날아오는 대부분의 볼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데스티니 역시 좌우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8-8의 상황에서 GS칼텍스는 배유나의 블로킹과 나혜원의 연타 공격으로 11-8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주포'인 데스티니는 물론, 김민지와 나혜원의 공격이 모두 살아난 GS칼텍스는 21-11로 도망가면서 4세트 승기를 굳혔다.
결국, 4세트를 25-17로 가져가며 최종승부는 5세트에서 가려지게 됐다. 5세트 초반, 김사니의 목적타 서브가 GS칼텍스의 리시브를 괴롭혔다. 김사니의 노련한 서브에 흔들린 GS칼텍스는 내리 3점을 허용했다. 승기를 잡은 KT&G는 몬타뇨의 득점으로 6-3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GS칼텍스에는 데스티니가 있었다. 수비로 걷어올린 찬스 볼은 어김없이 데스티니에게 날아갔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여기에 김민지의 공격도 통하면서 8-7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때, 데스티니의 강력한 스파이크를 정면으로 맡은 몬타뇨는 코트에 쓰려졌고 들것에 실려나갔다. '주포'가 빠진 상황이었지만 KT&G의 집중력은 더욱 강해졌다. 이연주의 오픈 공격이 연이어 성공하면서 10-8로 KT&G가 다시 앞서나갔고 결국, 15-12로 세트르르 마무리 지으면서 기분좋은 승리를 올렸다.
한편, 몬타뇨는 44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고 GS칼텍스의 이숙자는 통산 6,000세트의 대기록을 세웠다.
[사진 = 몬타뇨, KT&G 아리엘스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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