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3.13 07:35 / 기사수정 2006.03.13 07:35
ⓒ 엑스포츠뉴스 홍재의
[엑스포츠뉴스 = 김형준, 대전] 드디어 한국 축구팬들의 축제인 2006 K리그가 개막했다.
SK축구단의 연고지 이전, 이동국의 이적 설 및 최용수의 국내복귀 등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K리그의 뜨거운 감자들이 축구팬들을 자극시켰고, K리그 개막을 고대하던 팬들은 3월 12일 전국 각지에서 일제히 ‘자신의 팀’을 찾아 승리를 위한 목청을 드높였다.
2006 K리그의 시작을 알리는 대전 시티즌과 성남 일화와의 대전 홈경기에서 지난해 플레이오프 때 울산에 패하며 결승 진출의 좌절을 맛 본 성남 일화가, ‘꾀돌이’ 김두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홈팀 대전을 1-0으로 꺾고 리그 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성남은 ‘국가대표급 수비라인’인 박진섭, 김영철, 조병국, 김상식을 내세워 정성훈과 슈바가 이끌고 있는 대전의 공격라인을 무기력하게 만들었고, 국가대표팀에서 대장정을 마치고 팀에 복귀한 김두현 역시 호시탐탐 대전의 골문을 노렸다. 여기에 두두와 모따의 투톱은 지난해와 변함없는 플레이를 보이며 성남이 여전히 우승후보임을 과시했다.
성남은 전반 내내 장학영과 김두현, 히카르도 등의 좌우 돌파를 꾸준히 시도했으나 주승진, 민영기 등 새롭게 짜여진 3백 수비라인에 저지당했고, 반면 대전은 중앙에서의 단조로운 플레이로 성남의 견고한 수비에 쉽게 막히며 경기가 다소 지루해지는 듯한 양상을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성남은 후반 중반까지 대전과의 밀고 당기는 공방전을 펼치던 중, 대전이 우승제와 정성훈을 빼고 공오균과 임영주를 교체 투입하며 자리를 잡아가던 후반 28분 히카르도가 좌측 파고든 뒤 PA안쪽으로 달려들던 김두현에게 스루패스를 연결, 이것을 김두현이 왼발로 강하게밀어넣으며 결승골을 기록, 이날의 승부를 갈랐다.
이후 대전은 경기 종반에 들어 교체 투입된 임영주와 공오균이 살아나며 대 반전을 노렸으나 기회를 번번이 놓치고 개막전 패배를 맛보았다. 특히 후반 42분경 임영주는 이날 경기를 통틀어 유일했던 오픈 찬스를 허공에 날리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올해 시민구단으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한 대전시티즌의 이날 첫 홈경기에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16500여명의 홈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대전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이날 대전은 지난 12일까지 진행했던 시민 주 공모 행사에서 주식을 청약한 모든 주주들을 무료로 초대했고, 지역 협찬업체인 진미식품과 선양주조 등에서도 입장 관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선물을 지급하는 등 개막전의 흥을 돋웠다.
대전의 최윤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새로 영입한 용병들이 아직 적응을 못한 탓에 잦은 패스미스가 많지만 새로 들어온 젊은 선수들을 통해 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는 데에는 성공했고, 중반 이후로 갈수록 팀웍이 더욱 다져져 우리들의 플레이가 살아날 것”이라며 덧붙여“추운 날씨 속에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고맙고, 이제 시작인만큼 더욱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대전과 성남의 개막경기는 스포츠전문 케이블인 MBC ESPN과 지역방송인 대전MBC, TJB등 총 3개의 방송사가 동시 생중계, 대전 지역 내에서의 관심도를 가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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