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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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리그 개막] 전가을과 조소현, 수원의 돌풍 이끈다

기사입력 2010.03.22 12:23 / 기사수정 2010.03.22 12:23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지난 20일 훈련장에서 만난 수원 FMC 이성균 감독은 인터뷰에서 "국가대표인 전가을, 조소현, 심서연 선수에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이번 시즌 수원의 탈꼴찌와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이 선수들의 활약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뜻이다.

국가대표로 한국을 위해서 뛴 선수들이 이번에는 소속팀 수원의 승리를 향하여 뭉쳤다. 수원의 에이스 전가을, 조소현 선수에게 이번 시즌 각오와 다짐을 들어봤다.

조소현, "월드컵, 한 번 해볼 만하다"

요즘 조소현은 매우 바쁘다. 국가대표 소집과 소속팀 훈련, 게다가 밤에는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그래도 그녀는 즐겁다.

"배운다기보다는 재미있게 다니기 때문에 별로 힘들거나 그러지는 않아요"



이번 동아시안컵은 그녀에게 아쉬운 순간으로 남아있다. "즐겁게 하고 재밌게 하자고 생각하고 나섰는데 너무 오랜만에 나갔더니 잘하고 싶은데 성적이 좋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대신 월드컵 티켓이 걸려있는 아시안컵에서의 각오를 물어봤더니 그녀에게서 놀라운 대답이 나온다.

"항상 생각했지만, 충분히 월드컵 우승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직 월드컵 1회 출전에 불과한 한국 여자 축구이거늘, 단순히 ‘근거 없는 자신감’에서 나오는 이야기일까, "미국 같은 강팀도 실력이 좋지만, 해볼 만 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출전도 당연히 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화제를 돌려 소속팀에서의 생활을 물어봤다. "선수들과는 같이 운동도 하고, 장난도 치고 재미있어요. 대신 외국인선수들과 말이 안 통해서 친해지고 싶어도 많이 힘들어요(웃음)" 감독님과의 생활도 만족스러운 듯 했다. "이런 말 하면 안되는데‥ 동네 아저씨같이 편해요(웃음). 밥도 사주시고 너무 좋아요”

이번 시즌 그녀의 목표는 소박하다. "올해는 정말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싶어요, 우승후보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연습경기 준비를 잘해서 그런가‥하는 생각도 들고 어쨌든 잘 해보고 싶어요" 수원의 살림꾼, 조소현의 활약이 기대된다.

전가을, "우승? 한번 노려보겠다"

수원의 에이스 공격수, 전가을은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배운 것이 많다. "경기력은 너무 아쉬웠지만 자신감도 늘고 많이 배웠다고 생각해요” 더불어 소속팀의 동계훈련도 상당히 만족스러워 보였다. "이번 동계훈련에서는 진 적이 없어요, 우리도 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했고, 또 그래서 다른 팀에서 우리가 우승후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 쿨하게 웃으면서 질문에 대답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아역배우 왕석현을 느낀 것은 기자만의 생각일까

작년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했던 그녀는 올 시즌 공격수로서 더욱 기대를 하고 있다. "선수들이 좋아서 공 배급도 잘 되고, 공격수 입장에서는 경기하기 훨씬 편해진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도 저희를 우선 신뢰해주셔서 자신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심서연, 조소현과는 여주대부터 같이 지냈기 때문에 가족같이 생각을 하고, 또 국가대표 생활도 같이 하기 때문에 더 호흡이 잘 맞는 것 같아요" 전가을-조소현-심서연으로 이어지는 일명 '여주대 라인'에 대한 이성균 감독의 기대는 다 이유가 있었다.

올 해 수원의 성적에 관해서는 신중하지만 그래도 자신감이 넘친다. "작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우승하겠다고 큰소리를 쳤는데 올해는 일단 팀 목표인 3위를 달성하고 우승도 노려볼 만한 것 같아요"

이번 시즌 '우승 후보' 수원 FMC 이성균호를 이끌 두 국가대표의 모습에서는 막내 구단의 젊은 열정과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팬들의 환호에 멋지게 답해줄 그녀들의 아름다운 축구는 매주 월요일, 바로 WK-리그에서 볼 수 있다.



조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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