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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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리그 개막] 수원 FMC "우승후보? 그저 최선을 다할 뿐"

기사입력 2010.03.22 12:11 / 기사수정 2010.03.22 12:11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사상 최악의 황사가 불었던 20일, 수원 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는 여자들의 함성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황사가 심해서 집에 나오지도 않거늘, 운동이라니, 거기다가 비라도 쏟아질 듯이 하늘은 매우 어두웠다.

그 주인공은 바로 WK-리그 개막을 바로 눈앞에 둔 수원 FMC 선수들이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에 집중하는 그들의 눈빛은 정말로 개막이 눈 앞에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했다.

수원 FMC는 작년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았던 팀이다. 

하지만, 2010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상대 팀 감독들이 우승후보로 꼽았던 팀이 바로 수원 FMC이다. 갑자기 마법이라도 부린 것일까, 작년 최하위 팀이 우승후보라니.

"사실 우리가 우승후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겸손하게 말하는 이성균 감독이지만 그 속에서는 자신감이 묻어 나왔다. "지금 당장은 우승이 좀 힘들 수도 있어요, 다들 새로 수원에 합류했고 신인들이 많으니까, 하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내년, 내후년에는 우승을 기대해도 좋을 것입니다"

수원은 이번 시즌 브라질에서 까리나와 바바라를 데려와 WK-리그 구단 중 두 번째로 용병을 가진 팀이 되었다. "확실히 국가대표 출신이라 잘해요, 우리 팀 전력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여자 축구 발전에도 기여할 것 같아요. 문제는 말이 잘 안 통하네요 (웃음)"



▲'덕장' 이성균 감독과 수원 FMC의 반란, 올해는 정말 기대해도 좋다.

이성균 감독은 특히 팀 전술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낼 전가을-조소현-심서연으로 이어지는 중앙 라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가을은 정말 남자보다 더 근성이 있어요, 조소현은 우리 팀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하는 살림꾼이고 심서연은 신인이지만 부족한 우리 중앙 수비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주장 박현희도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감독님께서 너무 잘해주세요. 이번 시즌 큰 일을 내리라 예상합니다" 지난 시즌 최하위의 악몽을 털고 올 시즌 수원의 비상을 이끌어야 할 그녀의 어깨는 무겁지만 막내 구단의 주장답게 젊은 패기가 넘친다.

이제 창단 3년 차, 아직 현재를 논하기 보다는 미래가 더 기대되는 팀이 바로 수원 FMC이다. K-리그 FC서울, 포항 스틸러스처럼 WK-리그 다른 팀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될 그녀들의 '검빨' 유니폼이 한국 여자 축구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길 기원해본다.

 [사진=수원FMC 선수들, 이성균 감독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조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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